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를 재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세계는 새로운 외교 안보 질서가 형성되고 있다"며 “자국 우선주의, 배타적 민족주의, 보호무역주의 같은 폐쇄적 발상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변화는 새로운 국제 협력 질서를 요구한다”며 “한국은 책임있는 중견국가로서 국제사회에 더 기여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미국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뒤 대외정책 기조는 ‘글로벌 리더십 회복’”이라며 “그는 다자주의를 중시하고 동맹과의 단합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한미동맹'이 바이든 시대에 더욱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야 하고 발전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특히 이 대표는 "‘바이든 시대’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도 진전되기 바란다"며 “북미협상의 출발점은 2018년 싱가로프 합의”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 합의는 역사상 최초로 이뤄진 북미 정상간 합의”라며 “절차적으로도 정당성과 권위를 가지며 내용도 남북미 모두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 완전 비핵화, 미군 유해송환 등 싱가포르 합의 4개 항은 앞으로 북미관계의 세부 경로가 어떨게 펼쳐지든 건설적 토대가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는 “북한도 귀중한 시기를 놓치지 말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국회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개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며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를 재추진해 남북 화해의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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