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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 10배 차이…세종 '로또 청약' 특공갈등 터졌다

'세종리첸시아파밀리에' 특별공급 접수 결과

단지 이전기관 특별공급 경쟁률 5.8대1, 4.6대1에 그쳐

생애최초(60.9대1·28.3대1) 등 여타 전형보다 크게 낮아

세종시 아파트값 급등에 어마어마한 시세차익 예상되면서

'로또 청약' 둘러싼 계층 간 갈등도 점점 심화되고 있어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조감도




‘로또 청약’을 노리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공무원 등 이전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이전기관 특별공급’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앞서 국토부는 해당 단지의 일반분양분이 너무 적다는 지적에 이전기관 특공 물량은 그대로 둔 채 다른 특공 전형 배정 물량을 줄였다. 이에 여타 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낮게 나오면서 청약 수요자들의 분노가 켜켜히 쌓이는 모습이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일 특별공급 청약을 접수한 ‘세종리첸시아파밀리에’ H2블록과 H3블록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16.9대1, 9.4대1을 기록했다. H2블록에는 9,463명, H3블록에는 3,919명이 청약을 접수했다. 두 단지는 당첨자 발표일이 같아 중복 청약이 불가능했다. 해당 단지는 세종서 역대 최고 분양가로 책정됐지만 그마저도 시세 차익이 10억원에 가까울 것으로 전망돼 청약 신청자들이 대거 몰렸다.

가장 치열했던 전형은 역시나 생애최초특별공급 전형이었다. H2블록에는 63가구 모집에 3,835명이 통장을 던지면서 60.9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H3블록에서도 46가구 모집에 1,300명이 접수 28.3대1을 기록했다.

신혼부부 특별공급(H2블록 32.5대1·H3블록 14.4대1), 노부모부양(15.4대1·14.2대1), 다자녀가구(15.7대1, 12.0대1) 등 여타 전형에서도 상당한 경쟁률이 나왔다.

공무원 등 이전기관 대상 직원을 대상으로 한 이전기관 특별공급에도 수많은 통장들이 몰렸지만 경쟁률은 한자릿수에 그쳤다. H2블록 경쟁률이 5.8대1, H3블록이 4.6대1에 그쳤다. H2블록 생애최초 전형 경쟁률과 비교하면 10.5배 차이다.



이처럼 경쟁률이 차이가 난 이유는 이전기관 특별공급 전형이 다른 특별공급 전형에 비해 공급 물량이 어마어마했기 때문이다. 이전기관 특별공급 물량은 H2블록과 H3블록 각각 308가구, 232가구로 전체 특별공급 물량(559가구, 415가구)의 56%에 달했다.

앞서 해당 단지는 특별공급 관련 법령을 기준으로 물량을 배정한 결과 일반공급 물량이 전체 물량의 단 2%에 그쳐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이에 세종시는 국토교통부에 유권해석을 요청했고, 공무원 특공을 그대로 두고 대신 다른 전형에서 비율을 재조정했다.

한편 이전기관 특별공급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세종 집값이 급등하면서 당첨만 되면 10억원 가까운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어 이를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또한 공급 물량은 쏟아지는 반면 이전기관 특별공급 대상자들은 감소하고 있다. 이에 이전기관 직원들이 당첨받을 수 있는 확률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중소기업벤처부가 지난 1월부로 세종시로 이전하기는 했지만 인사혁신처 등 기존 이전기관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특공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세종시 측은 이전기관 특공 대상자 감소 등 상황에 맞춰 매년 특공 물량 비중을 조정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권혁준 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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