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한국금투보호재단 "펀드 판매사 적합·적정성 원칙 준수 미흡...불완전 판매 리스크 상존"

펀드 판매사 28곳 미스터리 쇼핑 결과

2020년 점수 50점...3년 연속 하락세

투자자 성향 진단 않고 판매 사례 11.3%

2019년 6.0%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

여의도 증권가./연합뉴스




펀드 판매사들의 투자자 보호 수준이 3년 연속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펀드 판매 절차에서 적합·적정성 원칙을 잘 안 지키는 곳이 많아 ‘불완전 판매’ 문제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지난해 증권사 17곳, 은행 10곳, 보험사 1곳을 대상으로 미스터리 쇼핑을 진행한 후 펀드 판매 절차를 점수화한 결과 총점이 50점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019년보다 8.1점 내려간 수치로 지난 2018년 이후 3년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재단에선 △투자자 보호 규정 준수 △판매 숙련도 점수를 합산해 영업점의 펀드 판매 절차를 점수화하고 있다. 이 중 판매 숙련도 부문 점수가 낮았다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2020년 기준 판매 숙련도 점수는 ?24.09점으로 지난해보다 5점 내려갔다.

실제로 금융투자 소득세나 펀드 투자 구조 등 전문 지식에 대해 판매 직원이 정답을 말한 확률은 26%(78건)에 그쳤다. 펀드 설명 시 고객의 이해 여부를 확인하지 않거나 투자 설명서를 그저 읽는 비율도 지난 2019년보다 7.6%포인트 증가한 50%로 집계됐다.



펀드 판매 절차에서 적합·적정성 원칙 규정 준수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적합성 원칙은 투자자 성향에 적합하지 않은 상품을 권유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가령 원금 보장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고위험 상품을 권하면 안 된다는 의미다.

그러나 재단 측의 미스터리 쇼핑 결과 투자자 성향을 제대로 진단하지 않은 경우가 전체의 11.3%로 전년(6.0%)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투자 성향에 맞는 펀드를 추천하지 않는 경우도 18.3%으로 2019년(15.6%)보다 소폭 증가했다.

적정성 원칙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적정성 원칙은 고위험 상품이 투자자 제반 성향에 비춰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경우 그 위험성을 고지·경고하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투자자가 고위험 펀드 가입 희망 의사를 밝힌 경우 부적합 안내 가이드라인을 위반하는 비율이 전체의 49%로 전년(53.6%)과 마찬가지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재단 측은 “적합·적정성 원칙 준수가 미흡해 고위험 펀드에 대한 불완전 판매 위험이 크다”며 “판매회사 자체 점검 및 완전 판매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