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의 파이널 라운드 진출자 톱6가 확정됐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 방송에서는 파이널 라운드에 오르기 위한 톱10 참가자들의 세미 파이널 무대가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본인의 이름을 공개한 후 저마다 한계를 넘어서는 무대를 선보였다.
지난주 이정권과 이소정이 톱6에 안착한 데 이어 계속된 세미 파이널에서는 요아리와 최예근의 여성보컬 빅매치가 열렸다. 먼저 최예근이 걸그룹 원더걸스의 ‘IRONY’로 선공, 가사 스토리에 집중한 편곡과 소울 풀한 음색이 덧입혀진 무대를 선보였다. 원곡자 선미 심사위원은 역시 “완전히 다른 곡이다. 예근씨의 곡이었다”고 칭찬했지만 “자신을 3분 안에 표현해야 되기 때문에 너무 많은 걸 쏟아낸 거 같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 넘치는 느낌이 들었다”며 완급 조절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맞서 요아리는 이소라의 ‘안녕’을 선곡해 특유의 음색과 분위기를 선보였다. 송민호 심사위원은 “나중에 같이 작업 한번 하고 싶다”며 최고의 찬사를 보냈지만 이선희 심사위원은 “무대는 자기 것이었지만 (원곡의 슬픈 감정이) 저 개인적으로 전달이 안돼서 아쉬웠다”는 심사평을 남겼다. 두 참가자의 대결 결과는 결국 요아리가 올 어게인을 받아 마무리 됐다. 요아리는 3라운드 연속 올 어게인이라는 놀라운 대기록을 세웠다.
다음으로 이승윤과 태호의 빅매치가 이어졌다. 태호는 김현식의 ‘사랑 사랑 사랑’을 불러 노래, 퍼포먼스 모두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들었다. 한 단계 더 진화한 실력으로 몸짓에 여유마저 느껴지는 그루브를 보였고 송민호, 유희열 심사위원의 호평이 쏟아졌다.
이에 맞선 이승윤은 방탄소년단의 ‘소우주’를 불러 자연스러운 무대를 선보였다. 편곡과 창법, 리듬 등 오로지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해내자 김이나 심사위원은 “본인이 생각하는 멋있는 무대나 멋진 곡을 담담하게 잘 골라온 것 같아서 오디션 끝나기 전부터 이승윤이라는 가수가 어떤 사람인지의 질감을 가장 먼저 대중에게 각인을 시키는 가수가 아닌가 싶다”는 평가를 내렸다. 결국 2대 6의 스코어로 이승윤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마지막으로 정홍일과 유미의 대결이 진행됐다. 정홍일은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Maria’를 불러 헤비메탈 장르가 주는 쾌감을 극으로 선사, 심사위원들의 극찬 세례를 받은 반면 유미는 정미조의 ‘개여울’을 피아노 선율 하나에 맞춰 불렀다. 김이나 심사위원은 “피아노의 흑건이 사람이 된 모습 같았다. 새로운 활로를 찾으신 게 아닌가 싶다”며 칭찬을 쏟아냈다. 대결 결과, 정홍일이 7어게인을 받아 마지막 라운드에 승선하게 되었다.
이로써 이정권, 이소정, 요아리, 이승윤, 정홍일까지 파이널 라운드 진출자가 선정됐고, 마지막 티켓은 패자부활전에 의해 이무진이 거머쥐게 되었다. 드디어 마지막 무대만을 앞둔 TOP 6가 결정된 가운데, 과연 다음 주에는 어떤 무대로 시청자들을 감동시킬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은 오는 8일 밤 10시 30분에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
/한은기 인턴기자 eungi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