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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홍남기 직격 "곳간지기 자격이 없다"…사퇴촉구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서민의 피눈물 외면하는 곳간지기는 자격이 없다”며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홍 부총리는 전날(2일)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보편·선별 지원을 모두 담은 4차 재난지원금을 언급하자 "추가적 재난지원금 지원이 불가피하다 해도 전국민 보편지원과 선별지원을 한꺼번에 모두 하겠다는 건 정부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설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홍남기 부총리가 4차 재난지원금 논의에 선을 그었다”며 “홍 부총리가 민생현장이 얼마나 급박하고 어려운지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알고도 외면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정말 ‘한가한 소리’라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며 소상공인들은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매출 급감으로 소상공인 3명 중 1명이 폐업을 고려할 만큼 소상공인 체감경기는 역대 최악 수준”이라며 “코로나19 경제쇼크는 IMF 외환위기 때 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설 의원은 “한 시가 급하다”며 “3차 재난지원금 지급 마무리와 그 효과를 기다리고 있을 시간이 없다. 3차 재난지원금으로는 소상공인 피해를 막기에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피해 지원 대책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낙연 대표가 4차 재난지원금을 언급한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설 의원은 "소상공인은 우리 경제의 실핏줄이고, 서민경제의 중심"이라며 “지금은 과감한 재정 투입으로 소상공인 살리기에 적극 나설 때로 미국, 영국, 일본, 독일 등 주요 선진국들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적극적으로 재정을 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우리의 재정투입은 최소수준”이라며 “기재부는 전쟁이 나도 재정건전성만 따지고 있을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서민의 피눈물을 외면하는 곳간지기는 곳간지기로서 자격이 없다”며 “그런 인식이라면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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