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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바람 타고...'에어리스' 자전거 타이어 10년만에 재조명

2011년 타이어 소재 개발 타누스

공기주입 아닌 소재 자체 꽉채워

펑크날 염려 없어 내구성 높아

신발 밑창 등 재활용도 가능

日 90% 점유 등 해외서도 인기

이영기 타누스 대표. /사진제공=타누스




기존의 자전거 타이어는 공기를 주입하는 방식이었지만, 국내 토종 벤처가 공기가 없는 ‘에어리스(Air-less)’ 타이어로 뒤늦게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홀로 야외 운동을 할 수 있는 자전거 수요가 늘어난 데다 친환경 바람이 불면서 친환경 소재로 만든 에어리스 타이어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지고 있어서다.

에어리스 타이어는 타누스가 지난 2011년 모회사인 화인케미칼이 개발한 ‘아이테르’라는 소재를 활용해 개발했다. 아이테르는 유럽과 미국의 환경 당국보다 더 깐깐한 품질·환경 기준을 적용하는 나이키의 인증을 통과할 정도로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아이테르는 나이키의 신발 소재로 공급되고 있다.

그러다 최근 들어 친환경 바람을 타고 수요가 급증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영기(사진) 타누스 대표는 3일 서울경제와 전화 인터뷰에서 “자체 테스트 결과 시속 30km 속도로 14일 간 1만km를 달릴 수 있는 내구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며 “일반 공기 타이어는 3,000km를 달리면 수명이 다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3배 정도의 내구성이 강한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리스는 튜브에 공기를 넣는 방식이 아니라 소재 자체를 꽉 채우는 것이어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길가 못 등에 찔려 ‘펑크’가 날 염려가 없다. 타이어 마모 속도 역시 공기 타이어보다 천천히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리스 타이어 단면. /사진제공=타누스




타누스는 2011년 에어리스 타이어를 처음 출시한 후 무게를 줄이고 품질을 높이는 데 주력해 왔다. 지금은 유럽이나 미국, 일본 등 해외 자전거 업체들의 주문이 밀려 들고 있다고 한다.

특히 자전거 부품의 원조인 일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여가용 수요가 많은 한국과 달리 일본은 출퇴근이나 생활용 자전거가 많다 보니 타이어 내구성이 중요해 에어리스 타이어를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일본 에어리스 타이어 시장의 점유율은 90%로 매년 20만개 정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누적으로는 100만개 정도를 일본 시장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리스 타이어가 최근 들어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내구성 뿐만 아니라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데다 재활용도 가능 해서다. 이 대표는 “에어리스 타이어는 인체에 무해하기 때문에 나중에 작은 조각으로 분쇄해 가공하면 신발 밑창이나 샌들, 조깅 트랙이나 놀이터 쿠션 재료 등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내 자전거 부품 산업의 경쟁력이 급속히 약화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보였다. 그는 “자전거 부품의 경우 (중국과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으로는 승부를 할 수 없다”며 “(에어리스 타이어와 같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기술력으로 무장한 부품 업체들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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