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인도네시아에서 공장 설립 등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상기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외신이 5일 보도했다.
스트레이츠타임스는 5일 테슬라가 전기차 및 리튬 배터리 생산 공장 건설 투자 협상을 위해 다음주 인도네시아 정부측과 화상으로 논의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셉티안 하리오 세토 인도네시아 투자·광업 담당 부장관은 "4일 테슬라로부터 (투자 협상)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배터리에 사용되는 니켈과 코발트, 망간 생산국이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30년 전기차 산업 허브가 되겠다 목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공되지 않은 상태의 니켈 광석 수출을 금지했으며 중국 CATL,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생산업체의 투자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세토 부장관은 "리튬 배터리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인 테슬라와 협력하게 돼 흥분된다"며 "CATL,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테슬라로부터도 투자를 받게 되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최근 인도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인도 언론에 따르면 테슬라는 제조 공장, 연구개발(R&D) 센터, 지사 설립 등을 위해 5개 주정부와 접촉 중이다. 남부 카르나타카주 정보기술(IT) 중심도시 벵갈루루에서는 자회사 설립 등록과 함께 현지 임원 신규 선임 절차까지 이뤄졌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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