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로 정한 연간 50만 배럴의 석유 정제품 수입량의 몇배를 지난해 밀수입했따고 교도통신이 6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의 연차 보고서를 토대로 이렇게 추정했다.
전문가패널은 정례적으로 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 사항을 조사해 대북제재위에 보고한다. 최근 대북제재위에 제출된 이 보고서는 위원회 논의 등을 거쳐 다음 달 공개될 전망이다.
교도통신은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이동제한조치에도 해상 환적 방식으로 석유 정제품 밀수입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패널 보고서는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의 정보를 분석하고 있다. 이 기간에만 연간 50만 배럴 상한의 몇 배에 달하는 석유 정제품이 북한에 불법으로 넘어간 것으로 전문가패널은 보고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해서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유지·발전시켰다"며 "재료와 기술을 해외에서 계속 구해왔다"고 평가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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