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300명 대를 이어가고 있다. 한때 1,000명 안팎으로 확진자가 발생하던 3차 대유행은 완만한 감소세에 접어들었지만 교회, 요양병원, 직장 등에서 집단 발병이 계속되고 있어 안심하기엔 이른 상황이다. 여기에 정부가 오는 8일부터 비수도권 지역에서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에서 10시로 한 시간 늘리기로 결정한 데다 이동이 많은 설 연휴를 앞두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국내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72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서 국내 확진자 수는 누적 8만896명이다. 신규 확진자 중에는 지역 발생이 326명, 해외유입이 46명이며 지역별로는 서울 141명, 경기 109명, 인천 15명 등 수도권이 265명이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대구 11명, 광주 10명, 부산·충남 각 8명, 대전 6명, 강원 5명, 전남·경남 각 4명, 제주 2명, 세종·충북·경북 각 1명 등 총 6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수가 완만한 감소세에 접어들면서 정부는 비수도권 지역에 한해 방역 조치를 다소 완화했다. 전일 방대본 발표에 따르면 오는 8일부터 비수도권의 헬스장, 음식점,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제한 시간이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까지로 1시간 늘어난다. 운영제한이 완화되는 곳은 총 58만 곳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체 확진자의 70% 정도가 집중되는 수도권은 영업시간 제한이 오후 9시까지 그대로 유지된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와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는 오는 14일까지 유지될 계획이다. 이는 전체 확진자 수가 300명 대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인 데다 전일 변이바이러스 확진자가 12명 추가로 발생해 누적 50명을 넘어서는 등 위험 요인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가오는 설 연휴에 인구 이동이 잦을 것으로 예상돼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선느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과태료 처분과 별개로 각 지자체가 2주간 집합금지 조치를 내리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실시하는 등 부분적으로 방역 강도를 높였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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