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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급성장하는 ‘그린수소’

이사벨라 허비-배서스트 슈로더 글로벌 섹터 전문가

이사벨라 허비-배서스트 슈로더 글로벌 섹터 전문가




전 세계가 ‘친환경 경제를 반드시 실현한다’는 약속을 국제사회에 공표하고 있다. 글로벌 리더들은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하는 이상고온현상, 기록적인 폭우와 폭설 등 기후변화가 가져온 환경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선언적 정책에 머물러 있는 ‘탄소 중립’이 아닌 실제 행동에 나서고 있다.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과 비용은 물론 에너지 분야의 획기적인 변화도 동반돼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태양광, 풍력과 수력 등 기존 재생에너지와 더불어 차세대 재생에너지로 ‘그린 수소’가 뜨고 있다.

사실 수소는 지금도 산업에서 그린 에너지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사용되는 수소는 석탄 가스화를 통해 생산하거나 천연가스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완전한 재생에너지로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그린 수소는 확실한 에너지로의 전환은 물론 기존 재생에너지의 점유율도 확대되는 승수 효과가 발생한다.



한편 수소가 재생에너지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향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 최신 리포트에 따르면 현재 수소가 재생에너지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001% 미만이지만 오는 2050년까지 25%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재생에너지 역시 비중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기는 지난 2019년 7.4TW에서 2050년에는 43TW까지 증가하고, 같은 기간 태양광은 0.6TW에서 11TW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 용량의 총합이 1TW에 도달하기까지 약 20년이 걸린 것을 고려해봤을 때 향후 20년 동안 재생에너지는 매년 약 1TW씩 증가할 것이며 재생에너지 설비 매치 속도 역시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재생에너지의 빠른 성장은 재생에너지 설비 구축 지원에 대한 투자에도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는 전력 시스템 진화로 인해 향후 20년간 배터리 전력 생산에 약 35조 1,000억 달러가 투자돼야 하며 탄소 다배출 업종을 위한 그린 수소 생산에 필요한 비용까지 고려하면 추가로 11조 6,00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런 흐름에 따라 재생에너지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면 재생에너지 장비 생산 기업들뿐만 아니라 기존 시스템과 재생에너지 통합을 위한 케이블·네트워크 등 주변 기기에 대한 지출도 필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다만 현재 재생에너지 주가에는 이런 요인들이 가격에 모두 포함된 것은 아니며 아직 그린 수소 경제성에 대한 좀 더 면밀한 검토도 필요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새로운 재생에너지로 인해 발생하는 잠재력과 성장성이 시장에 반영되지 않은 만큼 투자자들은 에너지 시장을 지속적으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사벨라 허비-배서스트 슈로더 글로벌 섹터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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