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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월미바다열차, 지난해 50억원 적자 기록

수입은 6억400만원, 인건비 등은 56억원 지출

월미바다열차. /사진제공=인천교통공사




국내 최장 도심형 관광 모노레일인 인천 월미바다열차가 지난해 약 5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은 6억400만원, 인건비와 유지·보수비 등 지출은 56억원으로 49억9,6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휴업이 반복되면서 영업일이 94일에 그쳤기 때문이다.

월미바다열차는 코로나19 여파로 작년 2월 25일∼8월 10일, 8월 19일∼10월 22일 운행이 중단됐고, 12월 13일 다시 휴업 돌입 후 이날 현재까지 발이 묶여 있다.

이 때문에 작년 전체 이용객은 애초 목표 43만 5,000명의 11.7%에 불과한 5만 1,060명에 그쳤다.

이는 2019년 9만 2,983명과 비교하면 45.1% 감소한 것이다.

월미바다열차가 2019년 10월 18일 개통한 점을 고려하면, 작년 전체 이용객이 전년도 두 달여 간 이용객의 절반 수준에 그친 셈이다.

월미바다열차는 개통 초기에는 승객 유치에 성공하며 큰 인기를 누렸지만, 코로나19라는 돌발 변수 때문에 개통 이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천교통공사는 3월에는 월미바다열차 운행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올해도 적자 운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미 2개월간 운행이 중단된데다, 운행을 재개하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하면 정원 46명보다는 적은 인원으로 승차 인원을 제한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월미바다열차는 건설비 853억원을 포함해 금융비용까지 약 1,000억 원의 혈세를 쓰고도 부실시공 때문에 착공 11년 만에 간신히 개통했지만, 개통 이후에도 쌓여가는 적자로 시 재정에 부담을 주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

이용범 인천시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3)은 “시민 혈세를 들여 우여곡절 끝에 개통한 월미바다열차가 매년 적자를 보게 되면 인천교통공사 재정 운용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경영 효율화 대책을 조속히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교통공사는 이런 적자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월미바다열차 운영을 전담할 자회사를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희윤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최근 시의회에서 “작년 적자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을 많이 못 한 부분이 있다”며 “자회사를 신설하게 되면 운영 인력에 변화를 주며 경영 효율화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월미바다열차는 월미도 외곽 6.1km 구간을 일주하는 국내 최장 도심형 관광 모노레일이다. 평균 10km의 속도로 월미도를 한 바퀴 도는 데 35분 걸리며 이용요금은 성인 기준 8,000원이다.

/인천=장현일 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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