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가격이 불투명한 데다 지저분하고 현금 결제만 가능해 대형 마트보다 불편하다는 전통 시장의 선입관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전국 특성화 시장 119곳의 서비스 개선 현황을 조사한 결과 원산지 표시율은 1년 전 73.2%에서 95%로, 가격 표시율은 64%에서 92%로 급격히 개선됐다. 청결도 점수 역시 90점 이상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현금 결제만 가능하다는 통념을 깨고 신용카드 취급율은 91%에 달했다. 특성화 시장은 부산 자갈치 시장처럼 지역을 대표하는 시장으로 전국 전통 시장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전통 시장은 판매 가격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거나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로부터 불편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봉환 소진공 이사장은 지난 1년간 직접 전통 시장을 누비며 결제 편의, 가격 표시, 위생 등 3가지 분야를 개선하기 위해 ‘다다익선’ 캠페인을 펼쳐 왔다. 다다익선은 결제수단 ‘다’ 받아주고, 가격·원산지 ‘다’ 표시하고, 깨끗하고 쾌적한 쇼핑환경으로 고객은 유‘익’ 하게, 온누리 상품권 유통은 ‘착’하게 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편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산하 기관 중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취임 후 첫 업무 보고를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 대한 강력한 지원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기부는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과 디지털 전환 지원, 상권 회복을 정책 과제 등을 선제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양종곤 기자 ggm1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