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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 계획도 없는 영종, 국제도시 '허울'만 남을 판

청라·송도 대규모 사업 불구

영종선 민간투자 관심 없어

인천경제청 "유치 노력할 것"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들어선 ‘영종 하늘도시’ 전경.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국제도시로 지정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청라지구와 송도지구에 대규모 종합병원 설립이 구체화되고 있지만 영종지구에는 변변한 종합병원 유치 계획이 없어 자칫 ‘무늬만 국제도시’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이달 말 송도국제도시에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기공식을 개최한다. 수년간 난항을 겪던 청라국제도시 의료복합타운도 지난달 사업자 재공모가 시작돼 이르면 오는 6~7월 중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계획이다. 그러나 영종국제도시에는 감염병 전담병원을 유치한다는 계획만 있을 뿐 종합병원은 아직까지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인천시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인천경제자유구역은 3개 지구로 개발되고 있다. 청라지구는 지난 2011년 9월 국제도시로 지정됐고 송도지구는 2014년 1월 국제도시로 선정됐다. 이어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지구가 2018년 10월 국제도시로 지정됐지만 다른 2개 지구에 비해 사업 추진이 현저히 더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설 예정인 세브란스 병원 조감도/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송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건립 사업은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지에 지상 15층, 지하 3층 건축규모에 500병상 이상의 병원을 건립하는 내용이다. 인천시와 연세대는 우선 오는 23일 송도 세브란스병원 기공식을 열고 내년 말까지 설계를 마친 후 2023년 공사를 시작해 2026년 말 개원할 예정이다.

청라 의료복합타운 조성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 사업의 세부 내용과 사업 제안서 작성에 관한 구체적 지침 등이 담긴 공모 지침서를 지난달 29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청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오는 5월 28일까지 사업 제안서를 받은 뒤 공모 지침서에 제시된 평가 절차를 거쳐 오는 7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서구 청라동 1-601번지 일원 26만 1,635㎡의 부지에 5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 시설 및 업무시설, 판매시설들이 어우러지는 의료복합타운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3월 1차 공모에서 사업 제안서를 접수한 업체가 없어 유찰되자 조기에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재공모에 들어갔다.

반면 영종국제도시에 종합병원을 유치하는 계획은 별다른 진전 없이 여전히 안갯속이다. 영종도는 인구가 10만명에 달하지만 상급병원이나 종합병원이 없어 주민들은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인천대교나 영종대교를 건너 육지에 있는 종합병원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인천시 안팎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감염병 확산에 대비해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 의료 인프라를 개선하다는 것이 시급하다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하지만 민간 병원들은 수익성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종합병원 투자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인천경제청이 지난해 9월 진행한 연구용역에서는 인천공항 입국장의 감염관리 등의 초기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전염병 대유행을 막기 위해 국립종합병원 형태로 종합병원을 설립해야 한다는 방안이 제시됐다. 일각에서는 영종국제도시에 필요한 의료기관의 규모로 종합병원 308병상과 해외 입국 초기 감염 대응을 위한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36병상이 적정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영종국제도시의 종합병원 유치와 관련해 용역을 진행한 이후 구체화된 내용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앞으로 용역 결과를 토대로 사업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종합병원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 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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