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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부동산 대책에도...힘 못쓰는 건설주

정부 정책 실효성·단기 급등 부담으로

현대·GS·대우건설, 4일 이후 4~7%↓

가구·건자재 등 후방산업은 상대적 견조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83만 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지만 건설사 주가는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 공급 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는데다 연초 이후 가파르게 오른 주가가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가구·인테리어 등 후방 산업 기업들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대책 발표 후 하방 압력을 이겨내며 건설주와 대조를 이뤘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건설 대장주인 현대건설은 지난 4일 정부의 ‘2·4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오히려 4.35%(3일 종가 대비 현재) 하락했다. GS건설도 7.44% 내렸으며 대우건설도 5.98% 떨어졌다. 이날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소폭 반등에 성공했지만 대책 발표 전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오히려 주가가 단기 조정 양상에 돌입한 모습이다.

정부의 2·4 부동산 대책은 애초 30만 가구 정도로 예상됐던 주택 공급 규모를 넘어서 2025년까지 서울 32만 가구를 포함해 총 83만 가구의 주택 공급 방안을 담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주택 공급 확대로 가장 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는 건설주의 연말 연초에 이은 ‘2차 랠리’를 은근히 기대했다. 하지만 정작 대책 발표 후에는 건설주 대부분이 약세로 돌아섰다.



이는 정부 공급 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급 확대 시행 방식이 대부분 공공 주도인 만큼 기존 민간 재개발·재건축과 달리 건설사들의 입지가 좁아질 수가 있는데다 실제 공급까지 걸리는 시간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지난해 말 이후 건설사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대책 발표를 계기로 잠시 쉬어가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도 주가 약세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반면 건설업의 후방 산업인 건자재 기업들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건설사들은 공급 확대 정책의 시행 방식에 영향을 크게 받지만 건자재 업체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주택 공급이 늘어날 경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샘은 4일부터 이날까지 9.74% 상승했으며 LG하우시스(-0.88%)·현대리바트(-3.94%) 등도 건설주 대비 상대적으로 잘 버티고 있다. 경동나비엔(0.52%)·쌍용양회(0.73%) 등도 소폭이나마 주가가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김현욱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형사가 강점을 보이는 정비 사업과 관련한 계획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대형주 중심의 단기적인 조정이 예상된다”며 “늘어나는 공급 물량과 추가적인 정책 기대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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