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록적인 자금 유입세를 보인 주식형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펀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2020년 말까지 개방형 펀드 중 주식형 ESG 펀드에 유입된 글로벌 자금은 1조 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지속 가능한 주식 포트폴리오를 선택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진 것처럼 보인다. 최근 전 세계에 걸쳐 약 2,300여 개가 운용되고 있는 주식형 ESG 펀드 중에서 자신의 책임 의식과 투자 목표에 가장 부합하는 펀드를 선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먼저 투자자들은 ‘지속 가능성’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고민하고 이를 가장 잘 반영할 수 있는 매니저를 찾아야 한다. 예를 들어 어떤 투자자는 ‘이사회 여성 비율 50%’와 같은 지표를 지속 가능한 기업의 특성으로 정의한다. 환경 및 사회적 결과 개선에 중점을 맞추고 제품이나 서비스가 이러한 목표에 기여하는 회사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지표를 개별적으로 추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대신 투자자들은 자신이 정의한 지속 가능성에 가장 부합하는 매니저를 찾음으로써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투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투자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ESG 요소가 반영되는지 여부도 중요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ESG 요소는 기업 가치 평가 과정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간주될 필요가 있다. 기후변화 리스크와 다양성·지배구조 등 ESG 요소는 회사의 재무 성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오늘날 많은 투자자들이 이른바 ‘ESG 등급’에 의존하기도 하지만 아직은 ESG 등급 평가에 있어 완전한 신뢰성을 갖춘 표준 방법론이 없다. 따라서 자체적인 조사를 통해 기업의 ESG 요소를 정략적으로 평가할 역량을 갖춘 지속 가능 주식 매니저의 도움을 받는 편이 좋다
마지막으로 기업 경영진과의 전략적인 교류가 필요하다. 이는 단순히 경영진과의 친밀한 관계나 일방적인 의사소통을 넘어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생산적인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된다면 종종 논란이 되는 문제에 대해 투자자들이 영향력을 행사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촉진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전략적 교류는 수년에 걸쳐 시간과 인내, 그리고 다각적인 노력을 필요로 한다. 변화는 하룻밤 사이에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지속 가능성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수립하고 투자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ESG 요소를 반영하면서 기업 경영진과 전략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매니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주식형 ESG 펀드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수많은 선택지 가운데 장기 수익을 제공할 특성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명확하게 정의된 ESG 전략을 실현하는 것이 가능한 주식 포트폴리오를 제대로 발굴할 수 있을 것이다.
/댄 로어티 AB 지속가능 테마 주식 부문 C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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