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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잡기' 나선 이낙연·정세균…불붙은 호남 경쟁

이낙연, 전남 나전·여수순천 방문해

한전공대·여순특별법 입법 요구 들어

정세균은 광주로 “민주화 성지 넘어”

이낙연 ‘사면론’ 이후 호남 민심 ‘흔들’

이재명은 정책승부 '기본시리즈' 구상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권욱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오후 코로나19 선별진료소 현장점검으로 광주광역시 서구보건소를 방문해 당부의 말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당 대권 주자로 꼽히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국무총리가 설 연휴 ‘호남’ 민심 공략에 나섰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 민심을 확보해야 대통령 선거에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해 호남 민심 구애 작전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전남 나주에 위치한 한전공대 건립 부지를 현장 방문했다. 올해 들어 세 번째 호남 방문이다. 한전공대 건립은 나주 지역의 ‘숙원 사업’ 중 하나로, 한전공대 특별법을 2월 국회에서 처리해야한다는 요구가 높은 상황이다. 이 대표는 11일에도 전남 순천에 있는 여순항쟁위렵탑을 방문할 예정이다.

정세균 국무총리 역시 이날 숨가쁜 광주 일정을 소화했다. 정 총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광주시청에서 주재하면서 하루를 시작했다. 이후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연료전지발전소 투자협약 및 착수식에 참가한 뒤 광주 서구 양동 재래시장, 전남 함평 광주형 일자리 현장을 찾았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광주는 민주화의 성지를 넘어 지역 경제의 새로운 발전상을 제시하고 국가 경제 혁신의 단초를 이룰 것”이라고 광주 민심에 호소했다.



이들의 설 연휴 호남행은 내년 대선을 앞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전남도지사 출신의 이 대표는 지난해 총선 이후 호남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올해 초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을 제안한 이후 민심 이탈 현상이 나타났다. 최근에는 호남에서 이 지사 지지율이 이 대표를 뛰어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민형배(광주 광산을) 의원은 이 지사를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이에 이 대표가 설 연휴 방문지로 호남을 택한 것도 흔들리는 ‘집토끼’를 잡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정 총리의 광주 방문 역시 대권 일정에 맞춘 ‘텃밭 공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 총리 측에서는 오는 4월 보궐선거 직후 정 총리가 대권에 승부수를 띄울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를 위해서는 대권 후보로 분류될 수 있는 최소한의 지지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정 총리 역시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전북·호남 민심을 잡고 대선 주자로 도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이 지사는 광주에 직접 방문하기보다는 정책 구상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입장이다. 이 지사는 연휴 기간 외부 활동은 자제하고 코로나19 대응 상황 등을 챙기고 자신의 ‘기본 시리즈(기본소득·주택·대출)’ 정책을 구상한다는 계획이다. 이 지사는 지난 달 28일 비공개로 5·18 국립 묘지를 방문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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