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겠다는 사람과 야당을 지지하겠다는 사람이 오차 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나뉘어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선주자 별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독주 채비를 갖춘 가운데 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윤석열 검찰총장이 공고한 1강 2중 구도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소스가 SBS 의뢰로 지난 6∼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권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5.5%는 여당의 정권 재창출이 바람직한 대선 결과라고 응답했다. 야당으로의 정권교체가 바람직하다고 답한 비율도 46.0%를 기록해 엇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대선주자 가운데는 28.6%가 이 지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와 윤 총장은 각각 13.7%, 13.5%를 기록했다. 이들의 뒤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5.3%)이 이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정세균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모두 1%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지사는 특히 40대(42.2%)와 진보성향(41.7%)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도 42.8%의 지지를 얻어 이 대표(27.9%)에 앞섰다. 다만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이 대표가 36.5%로 이 지사(30.0%)보다 많은 지지를 얻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8.5%, 국민의힘 20.8%였다. 이어 국민의당 6.1%, 정의당 5.3%, 열린민주당 4.5% 순이었다.
이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