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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배출권 가격 폭등…EU, 40유로 첫 돌파

올해 20% 이상 올라 강세 이어져

바이든 취임으로 기후대응 속도


탄소 배출권 가격이 올해 들어 폭등하고 있다. 기후 대응을 주요 국정 과제로 내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으로 온실가스 감축이 전 세계 주요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1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이달 11일 오전 사상 처음으로 유럽연합(EU)의 탄소 배출권 가격이 톤당 40유로를 돌파했다”면서 “이는 16년 간의 탄소 배출권 거래 역사상 최고가”라고 보도했다. 현재 탄소배출권의 톤당 가격은 40달러 밑으로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 2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0% 이상 오른 탄소 배출권이 올해 들어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EU는 세계 최대 탄소 배출권 거래 시장인 만큼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기업들의 탄소 배출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 국가별로 할당된 온실가스 배출량이 기업에 다시 할당되면 기업은 이 배출권만큼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다. 로이터는 “탄소 배출권 가격이 오르면서 기업들이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탄소 배출권 가격의 상승세에는 전 세계적인 기후 대응 물결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12월 EU 정상들은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난 1990년의 55% 수준으로 줄인다는 EU 집행위원회 안건을 승인했다. 기존의 40% 수준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도 파리 기후 협약에 재가입하는 등 기후 대응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해 4월 22일 지구의 날에 기후 위기를 다루기 위한 기후 정상회의 개최 의사도 밝혔다.



시장에서는 온실가스 감축이 전 세계적 현안으로 떠오른 만큼 탄소 배출권 가격이 장기적으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노스랜더의 울프 에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탄소 배출권 가격이 더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탄소 배출권 가격이 톤당 50유로까지 오른 뒤 2025년까지 톤당 70유로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앙듀랑캐피털매니지먼트의 케이시 드와이어 매니저는 “탄소 배출권 가격이 이르면 올해 말에 톤당 1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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