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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SDGs 협회, 국내 85조원 ESG채권 평가·검증하는 ICMA 옵서버로 지정

▶국내최초, 국제기관 중에서는 아시아 두 번째, ICMA ESG채권원칙 옵서버 역할

사진설명 : ICMA ESG채권원칙




국제 자본시장과 채권·부채시장의 기준 기구인 ICMA(국제자본시장협회)는 12일(스위스 현지시간)는 UN SDGs 협회를 ESG채권원칙 옵서버로 공식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ICMA ESG채권원칙 옵서버는 국내 최초이며, 국제비정부기구·국제기구 중에서는 ADB(아시아개발은행)에 이어 아시아 두 번째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발행된 85조원 ESG 채권에 대한 지속가능성 검증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UN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기구인 UN SDGs 협회는 유엔 아태지역 BP 및 SDGs 리서치 트레이닝 지정 기구로써, 현재 국제 친환경 인증인 GRP(플라스틱저감 및 기후변화대응 인증)와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ESG 지수인 UN SDGBI(UN지속가능개발목표경영지수) 등을 매년 발표하고 있다. 또한 유엔 총회를 비롯한 유엔 주요 연례 위원회에 의견서를 제출하며, 국내외 기업의 지속가능 모델을 국제사회에 보고하고 있다.

ICMA는 1969년 설립된 국제 자본시장의 기준 기구로 현재 취리히, 런던, 파리, 홍콩 등에 주요 사무소를 두고 62개국의 600개 글로벌기업, 자산운용사, 연기금, 증권사, 보험사 등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으며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 대부분이 가입되어 있다. 채권 발행시장 및 부채자본시장에 대한 시장관행, 규제, 원칙, 무역규정 등을 만들며, 전 세계 ESG채권(녹색채권·사회적채권·지속가능채권)의 발행기준 원칙을 제정하는 곳이다. 기업이 ESG채권을 발행하려면 ICMA의 채권 원칙에 반드시 부합해야한다.

현재 ICMA GBP·SBP(녹색채권원칙·사회적채권원칙) 옵서버 중 국제비정부기구·국제기구는 UNFCCC(유엔기후변화협약), UNDP(유엔개발계획), WB(세계은행), CBI(기후변화채권이니셔티브), PRI(유엔책임투자원칙), 프랑스 노베딕(Novethic) 등 세계적 명성의 국제기구 단 20곳만 지정되어 있다. 협회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을 대표하는 UN SDGs 전문기관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승인에 대해, ICMA의 Mushtaq Kapasi(무스타크 카파시) 아시아태평양 총괄대표는 “ICMA그룹을 대표해 ESG채권과 ICMA 시장 가이드라인 확산에 대한 UN SDGs 협회의 기여를 기쁘게 생각하며, 녹색채권 및 사회적 채권 발행 후, UN SDGs 협회가 가진 SDGs 맵핑 전문가 피드백 및 제안을 크게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또 “협회가 진행하는 시장개발 노력에 ICMA가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협회는 ESG채권발행 후 높은 수준의 UN SDGs(지속가능개발목표) 연계를 권고하는 ICMA의 방침에 따라 현재까지 약 85조원 규모로 발행된 국내 ESG 채권에 대한 지속가능성 평가 검증에 직접 나설 예정이다. 현재 삼정KPMG, 딜로이트안진,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이 국내 발행인증을 진행하고 HSBC 등 주요 투자은행이 주관하고 있다. 최근 환경부가 발표한 녹색채권 안내서도 ICMA 기준에 따르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ESG채권 시장 규모는 5000억 달러(약 560조원)에 이르며, 국내기업이 발행한 ESG채권만 약 85조원에 이른다. 주요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이 ESG채권 발행을 기업 지속가능성의 기준으로 보면서, 향후 ESC채권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2년간 ESG채권을 발행했거나 준비 중인 국내기업은 한국전력공사, 산업은행, 우리카드, 기업은행, 현대캐피탈, LG화학, SK이노베이션, 포스코, 롯데물산, 한화에너지, KB국민은행, 한국동서발전, KB국민카드, 신한은행, 한국남동발전, 우리은행, SK, 한국남부발전, 하나캐피탈, 현대오일뱅크, NH투자증권, 한국수력원자력, 현대제철, 신한캐피탈, SK배터리아메리카, 포스코건설, BNK부산은행, 삼성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 신한카드, 하나은행, 수출입은행, NH농협은행, 국민은행,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한국토지주택공사, 포스코인터내셔날,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 롯데렌탈, SK하이닉스, DGB금융지주, 롯데지주,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렌탈, 현대중공업, 만도 등 50곳 이상에 이르고 있다.

UN SDGs 협회 김정훈 대표는 “ESG 채권 발행이 급증하고 있지만, 실제 이를 지속가능하게 사용하는 사후 검증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채권 발행 원칙기구인 ICMA가 채권 사용에 대한 UN SDGs(지속가능개발목표) 연계를 적극 권장한 만큼, 협회 소속의 전문 선임연구원들과 함께 ESG채권 우수기업과 이행 미흡기업 등을 분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기업이 녹색사업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GRP인증 등 국제적 친환경기준에 더 접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이달 중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UN SDGs - ESG 종합프레임워크 및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예정이며, 3월에는 세계최대 기후관련 재무기관과 협력, 또한 ESG지수 · ESG ETP · IPO 관련 국내외 주요기관과 파트너십도 계획 중이다. 5월에는 GRP인증 발표, 그리고 상반기 중에는 기업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및 회계기준 국제기구와도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GRP(Guidelines for Reducing Plastic Waste’ & ‘Sustainable Ocean and Climate Action Acceleration)는 UN이 선정한 우수사례(Best Practices in Mainstreaming SDGs) 국제환경기준으로 플라스틱 저감, 해양오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인증제도로, 지난해 국내에서는 KT, SK하이닉스, 현대백화점, 현대그린푸드, 현대홈쇼핑, 한섬, 현대리바트, 에버다임, CJ올리브영, CJ대한통운 등이 이 인증을 받았으며, 제74차 유엔 총회의장은 민간부문의 GRP 시작을 격려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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