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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도 윤병세도 1순위였던 日 외무상 통화… 정의용은 ‘아직’

9일 동안 5명 통화했지만 日 외무상 없어

전임 장관들 ‘미국보다 먼저’ 일본과 통화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지난달 27일 외무성에서 기자들에게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의 첫 전화 회담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용 외교부장관이 취임 이후 5명의 해외 외교장관들과 연이어 ‘통화 외교’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외무상과의 통화는 미뤄지고 있다. 전임자인 강경화 장관은 물론 전 정권의 윤병세 장관도 첫 통화는 일본 외무상과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일관계 냉각’ 상황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17일 마크 가노 캐나다 글로벌부 외교장관과 통화하며 취임 후 다섯 번째 외교 당국 수장 간 전화통화를 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양국이 민주주의, 자유무역 등 가치를 공유하는 전략적 동반자이자 책임 있는 중견국가로서 코로나19 대응 및 기후변화 대응 등 국제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더욱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 9일 취임한 정 장관은 12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첫 외교 수장 간 통화를 했고 같은 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과도 유선으로 대화를 나눴다. 15일에는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 외교국제협력부 장관, 16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관과도 통화했다.

다만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의 통화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전임 장관들이 일본 외무상과의 통화로 첫 외교 장관 간 통화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강 장관은 2017년 6월 19일 취임한 후 이틀 뒤인 21일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외무상과 통화를 나눴다. 해외 정상과 나눈 첫 통화였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도 그 다음날인 22일 전화했다. 박근혜 정부의 윤병세 외교장관 역시 2013년 3월 11일 취임하고 14일 기시다 전 외무상, 16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했다.

한일 외교장관 간 통화가 늦어지는 것은 최근 냉각기에 접어든 한일관계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정 장관 취임 직후 “외교당국 간의 의사소통을 계속하는 가운데 현안 해결을 위한 한국 측의 구체적인 제안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한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 나라이지만 최근 수년간 한국에 의해 국제 약속이 깨져 양국 간 합의가 이행되지 않으면서 일한 관계가 전례없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 날을 세웠다.

강창일 주일본대사는 이날 도쿄 특파원들과 만나 “일본에 와서 보니 상상외로 (한·일 양국관계)에 엄중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느끼지 못한 것을 일본에 와서 느끼게 됐다”면서 한일 관계 악화를 체감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일 외교 장관 통화와 관련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17일 밝혔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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