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18 민주화 운동 가두방송의 주인공 고(故) 전옥주씨 별세를 기리며 “독재자를 칭송했던 그들이 지금 민주주의를 이야기하기도 한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1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민주가 쓰러질 때 그들은 어디에 있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좋은 정치를 할 수 있도록 광주정신을 붙안고(두 팔로 부둥켜안고) 민주주의를 지켜갈 수 있도록 해주신 전 선생님 앞에 고개를 숙인다”며 지난 16일 별세한 전씨를 기렸다.
그러면서 “죽음을 걸고 민주를 지키고자 했던 그들 곁이 아닌 독재자의 곁에서 총으로, 펜으로! 독재자를 칭송했던 그들이 지금 민주주의를 이야기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펜 끝에서 어떤 글을 지으셨나”고 물었다.
이는 앞서 ‘전 전 대통령 옹호’ 논란으로 홍역을 앓은 이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5월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당시 이 대표는 자신이 수습기자 시절 썼던 칼럼이 전 전 대통령을 긍정 평가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김광수 전 국민의당 의원은 이 대표가 1983년 작성한 칼럼을 공개하며 “‘(전 전 대통령의 방미가) 국내에 몰고 올 정경 훈풍이 기대된다’ 이런 기사를 쓰셨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떳떳하지는 않다. 부끄럽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의 언론인들의 여러 행적에 대해서 언론을 비판하고 분석하는 여러 매체들이 있지만 제가 그 비판의 대상이 된 적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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