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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유출 문제 해결나섰다" 전화번호 대신 코로나19 안심번호 만든 시빅해커들

고3 손성민 학생 포함한 코드포코리아 개발자 모임

휴대전화 암호화하는 아이디어 내고 개발도 직접 맡아

코드포코리아 단체 이미지 /사진제공=코드포코리아




앞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 전화번호 대신 쓰이는 수기출입명부용 ‘개인안심번호’는 시민들의 아이디어가 더해져 만들어졌다.

18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따르면 개인안심번호는 지난해 12월 시민 개발자 모임인 '코드포코리아'에서 휴대전화 번호를 암호화해 한글·숫자 조합으로 구성된 6자리 문자열을 만드는 아이디어를 낸 것을 토대로 개발됐다.

개인정보위는 지난해부터 방역 과정에서 쓰인 수기출입명부를 통한 개인정보 유출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수기출입명부에는 당초 방문자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주소를 적게 돼 있었는데 사생활 침해 우려에 지난해 9월 이름을 제외하고 휴대전화 번호와 주소지 시·군·구까지만 기재하도록 방역수칙을 변경했다. 그럼에도 휴대전화 번호 유출에 따른 개인정보 오·남용 사례가 끊이지 않은 게 문제였다.

이 과정에서 시민 개발자 모임인 코드포코리아에서 휴대전화 번호를 암호화하는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이어 코드포코리아가 개발도 맡았다. 예정에 없던 사업이라 용역계약을 하려면 예산이 빠듯했으나 코드포코리아 회원 7명이 공익을 위해 재능기부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전하면서 예산 부담을 덜게 됐다.



개인 안심번호 이미지 /사진제공=개인정보위


개인정보위는 이날 개인안심번호 도입을 발표하면서 “권오현, 손성민, 진태양, 유경민, 김성준, 오원석, 심원일. 개인안심번호를 만든 시빅해커 7인의 이름”이라며 "수기명부를 작성할 때마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꺼이 나서준 시민들을 기억해 달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7명 가운데에는 고교생도 포함돼 있다. 올해 고3이 되는 손성민(18) 오거나이저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코딩을 해왔다. 앞서 인공지능 스피커를 이용한 '코로나알리미' 서비스앱 등을 만들었고 지난해 공적마스크앱 개발에 참여했다가 코드포코리아에 동참했다

코드포코리아의 권오현(45) 오거나이저는 “정부와 함께 문제를 해결하려는 마음을 가진 분들이 많았다”며 회원 330명 가운데 7명이 프로젝트 참여 의사를 밝혔고 시민 활동의 일환으로 기부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에 다양한 제안을 하고 기술적으로 직접 참여도 하는 등 현업 개발자이자 시민의 입장에서 민관협력에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혜진 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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