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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성 대신 실리…GBC '50층 3개동' 유력

■GBC 궤도 수정하나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의 모든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으면서 정 명예회장의 ‘숙원 사업’이었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의 설계 변경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 2014년 옛 한국전력 부지를 10조 5,500억 원에 사들였다. 이후 현대차그룹은 이 부지에 지상 105층(높이 561m) 타워 1개 동과 숙박·업무시설 1개 동, 전시·컨벤션·공연장 등 5개 시설을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애초 115층 건물을 지으려다 2015년 계획을 한 차례 수정해 105층으로 낮췄다. 정 명예회장은 2016년 7월 GBC 현장을 둘러본 뒤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100년의 상징이자 초일류 기업 도약의 꿈을 실현하는 중심”이라고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GBC 조감도




하지만 지난해 10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명실공히 그룹의 지휘봉을 잡은 후 70층 2개 동 내지 50층 3개 동으로의 변경을 검토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50층 3개 동이 유력한 것으로 점치고 있다. 국내 최고층 건물이라는 타이틀 및 랜드마크라는 ‘상징성’과 비용 절감이라는 ‘실리’를 두고 저울질하다 후자를 택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GBC의 층고를 낮출 경우 현대차그룹은 건설비를 아끼고 건립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군 레이더 구매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설계 변경으로 아낄 수 있는 투자비가 1조 원에서 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정 회장은 절감한 건설비를 스마트 모빌리티 등 미래 사업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성장을 위해 향후 5년간 총 100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최근 미국 로봇 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하는 등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수소차 등 미래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다만 강남구청 등에서 설계 변경에 강력 반발하고 있어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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