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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업
美 한파發 '반도체 격랑'···SSD도 가격 오를 수도

삼성 오스틴 공장 정전에

컨트롤러 칩셋 생산 차질

獨 인피니온 공장도 멈춰

노어 플래시 공급 직격탄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차세대 소비자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제품 /사진 제공=삼성전자




미국 텍사스를 덮친 한파가 자동차용 반도체를 넘어 메모리 반도체 공급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파로 삼성전자와 인피니언 등 반도체 업체의 공장 가동이 멈추면서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와 노어(NOR) 플래시 메모리의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는 21일(현지 시간)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는 오스틴 공장의 14~40나노미터 공정에서 낸드 플래시 및 SSD용 컨트롤러 칩셋을 생산해 왔다”며 “이번 정전이 컨트롤러 칩셋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SSD 구매 업체의 긴급 주문에 따라 잠재적인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를 대체하는 저장 매체로 각광받는 SSD는 메모리 반도체인 낸드 플래시와 이를 제어하는 시스템 반도체인 컨트롤러로 구성된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SSD 컨트롤러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텍사스 한파에 따른 생산 차질로 SSD 컨트롤러 공급난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의 SSD 컨트롤러 칩 생산량 감소는 낸드 플래시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텍사스 한파의 영향으로 플래시 메모리의 한 종류인 노어 플래시 가격도 들썩일 조짐이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이번 한파로 차량용을 포함한 고급 노어 플래시 공급이 직격탄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독일 반도체 업체 인피니온의 오스틴 공장은 전 세계 노어 플래시 공급의 약 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래시 메모리는 칩 내부 전자회로의 형태에 따라 직렬로 연결된 낸드 플래시와 병렬로 연결된 노어 플래시로 구분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는 낸드 플래시를 주력으로 하며 노어 플래시는 생산하지 않는다. 한편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의 전력 공급은 일부 재개됐지만 용수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재가동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19일부터 오스틴 공장 생산 라인이 가동 준비를 하고 전력 복구가 점진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완전 재가동을 위해서는 앞으로 최소 1주일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용 기자 j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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