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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램지어 논문은 한국 유령블로그 참조…참혹해”

정의연, 피해자 증언이 중요한 증거

日 영향력에 가해자 논리 확장 우려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정의기억연대와 평화나비네트워크 관계자들이 제 1480회 정기 수요시위를 진행하고 있다./강민제 기자




“저는 궁금합니다. 무엇이 그를 이렇게 하도록 만들었는지”

1,480번째 수요시위가 열린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 첫번째 연대 발언자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한 관계자는 한 고등학생이 쓴 글을 대독하며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부였다”는 주장을 담은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 논몬을 향해 시작부터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진실에 입을 다물고 그것을 땅 아래 묻으면 진실은 거기서 자라날 것이다”는 프랑스의 소설가 에밀 졸라의 말을 인용하며 일본군 성노예제를 둘러싼 역사 왜곡에 맞서 진실을 추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에는 집회 관계자 대여섯명만이 참석했고 집회 현장은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생중계됐다. 댓글 창에는 “램지어 교수는 부끄러운 줄 알아라”, “진실을 가려지지 않는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1,480번째 수요집회에서 램지어 교수의 역사왜곡을 규탄하고 日정부의 사죄·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 주재현 기자


이날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논쟁거리 삼아 부정하고 왜곡하는 논문이 국제 학술지에 게재되는 문제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한국의 어떤 학자들은 그것은 비판해야 할 문제라기보다 학문적 논쟁의 영역이라고 옹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의 반박을 살펴보면 램지어 교수의 논문 근거 중 하나는 한국의 유령 블로그를 참조하기도 했다”며 “참혹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으로 인한 논쟁에 조셉 이 한양대교수와 조 필립스 연세대교수가 앞서 미 외교 전문지 ‘디플로맷’에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비판하기보다 토론해야한다’는 취지의 기고문을 게재한 것을 두고 한 말로 풀이된다.



한 총장은 또 '피해자의 증언'이 중요한 증거라며 “30년 동안 차곡차곡 쌓인 증언이 있고 피해자들은 살아있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반성하지 않는 가해자 일본의 논리가 영향력에 의해 확장되고 있는 상황”라며 “사실이 사실로 인정되는 것은 저절로 이뤄지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정의연은 오는 26일 국제심포지엄을 열고 ‘국가면제’를 인정한 서울중앙지법 판결의 의의를 되새길 예정이다. 3월에는 같은 주제의 토론회도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램지어 교수 논문에 대학 해외 석학들의 반박 논문도 정리해 조만간 홈페이지에 공개할 방침이다.

24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1,480번째 수요시위에서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이 발언하고 있다. / 주재현 기자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강민제 기자 ggang@sedaily.com, 허진 기자 h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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