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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국민연금, 'ESG불량기업' 투자 제외 추진

환경·사회·지배구조 미비기업 배제 전략 마련키로

지난해 수익률 9.7% 달성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오른쪽)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0년도 제2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 처음으로 참석하기에 앞서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오른쪽 두번째)과 함께 귀빈실로 향하고 있다. 이날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와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국민연금의 적극적 주주권 행사 등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연합뉴스




국민연금이 환경·사회·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는 기업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석탄 발전이나 집속탄 등 무기 제조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투자하지 않는 해외 연기금처럼 적극적인 ESG 투자를 펼치겠다는 뜻이다. 포스코 등 산업재해 발생 기업이 주주대화 등 중점관리 대상 기업이 되도록 상반기까지 관련 기준도 강화한다.

국민연금은 24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이 같이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이 구상중인 투자배제 전략은 네덜란드 공무원 연금이나 노르웨이 국부펀드 등 해외 연기금이나 대형 자산운용사 위주로 일반화되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도 포스코와 한화 등이 투자 배제 대상에 오른 바 있다. 석탄·무기·담배·술 등 이른바 죄악 산업에 관련된 기업을 투자 대상에서 빼겠다는 취지다.

국민연금은 또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개정됨에 따라 법 취지에 맞게 산업재해가 빈번한 기업이 중점관리 대상이 되도록 관련 기준을 개편하기로 했다. 기존에도 산업재해가 빈번한 기업은 중점관리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이를 좀더 강화하자는 취지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 일부 위원은 국민연금의 관여가 기업의 산업재해 사전 예방에 초점에 맞춰야 한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수탁자책임전문위는 이날 ESG 미비 기업 7곳에 사외이사 추천해 달라는 기금위의 요청에 대해 수탁자책임위의 권한이 아니라고 보고했다. 다만 사외이사 후보 인력 후보군(풀)을 구성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률 잠정치가 9.7%인 약 72조 1,000억 원 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9년 11.3%에 이어 최근 10년 동안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국내외 주식과 채권 모두 기준수익률(벤치마크)보다 초과한 성과를 냈다. 다만 사모펀드나 부동산, 인프라 등에 투자하는 국내외 대체투자에서는 벤치마크를 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2020년 순 자산은 833조 7,276억 원으로 2019년 말 대비 97조 738억 원 증가했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국내외 금융시장은 백신 보급 기대와 거시경제정책 완화 기조로 강한 상승세를 보여왔으나 최근 변동성이 확대하고 있다”면서 “기금 운용에 코로나 19 상황과 관련한 실물 거시경제지표와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의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임세원 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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