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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허스님은 예언자?, 한학자?…"수행과 교육에 헌신한 불꽃 같은 삶 들여다볼 때"

책 '탄허의 예언과 그 불꽃 같은 생애' 출간

자현스님./사진제공=민족사




근·현대 한국 불교의 선지식 탄허스님(呑虛, 1913~1983)의 일대기를 조명한 책 '탄허의 예언과 그 불꽃 같은 생애'가 출간됐다. 자현스님이 쓴 이 책은 탄허스님의 예언과 일대기를 조명한 첫 번째 책으로, 그간 쉽게 볼 수 없었던 휘호, 서간문 등 탄허스님 관련 자료가 대거 수록돼 사료적 가치도 크다.

탄허스님은 주역, 노자, 장자에 능통한 한학의 대가로 유불도(儒佛道, 유교·불교·도교) 삼교를 통달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생전 그가 번역한 수 많은 책 가운데 '신화엄경합론(新華嚴經合論, 47권)'은 한국 불교에서 화엄경이나 화엄철학에 대한 본격적 연구를 하게 된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을 받는다.

직관과 통찰력으로 내놓은 예언으로도 유명하다. 스님은 1977년 '향후 우리나라가 세계의 중심이 된다'고 내다봤는데, 1970년대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장밋빛 환상 같은 말이었다. 당시 사람들은 이러한 예언을 해프닝 정도로 생각했지만 40여 년이 지난 지금 한국은 세계 10위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했다고 책은 전하고 있다.



자현스님은 "세상 사람들은 예언에 휩쓸리고 가려서 탄허스님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며 "우리는 이제 스님의 치열한 수행과 교육에 헌신한 불꽃 같은 삶을 관통해 볼 필요가 있다. 이것이야말로 시대를 앞서간 선각자를 제대로 응시하는 진정한 추념의 자세"라고 했다.

자현스님과 탄허스님의 인연은 한암스님을 통해 맺어졌다. 탄허스님은 조계종 초대 종정을 지낸 한암스님을 은사로 출가했고, 자현스님은 한암스님부터 만화스님, 정념스님으로 이어지는 강맥을 잇고 있다. 탄허스님은 입적할 때까지 평생 월정사를 떠나지 않았고, 자현스님 역시 현재 월정사 교무국장 소임을 맡고 있다.



/최성욱 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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