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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도시가스 1위 삼천리, 금리 부담에도 회사채 6배 몰려

1,000억 원 모집에 5,800억 원 매수주문 몰려

3년물 1.242% 결정..역대 최저 금리에도 '선방'





국내 1위 도시가스 사업자인 삼천리(004690)가 회사채 수요예측에 흥행했다. 최근 AA+ 회사채의 발행 금리 스프레드(국고채와의 금리 차)가 역대 최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서도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재무지표에 힘입어 모집 물량의 약 6배에 달하는 매수 주문이 쏟아졌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천리는 1,0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이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5,800억 원의 자금을 받았다. 만기는 3년 단일물이며 키움증권과 KB증권, 미래에셋대우가 주관업무를 맡았다.

삼천리는 이번 발행에서 회사의 민평 금리 대비 -20bp(1bp=0.01%포인트)~+20bp 수준의 희망 금리 밴드를 제시했다. 매수 자금이 쏟아지면서 발행 예정 금리는 2bp를 가산한 1.242%로 결정됐다.

최근 수요예측을 진행한 SK(+6bp)와 삼성증권(+8bp) 등 대다수 AA+등급 회사채들이 민평금리보다 높은 수준에서 발행금리가 결정되고 있다. 시중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채권 가운데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회사채와의 금리 차(스프레드)가 역대 최저치로 낮아진 탓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금시장이 출렁인 지난해 4월 약 67bp까지 치솟았던 회사채 금리 스프레드는(AA+등급 3년물 기준) 지난해 말 35bp 선까지 떨어진 후 올해 들어 22bp를 등락하고 있다.



자료=금융투자협회


낮아진 금리 스프레드로 투자 부담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재무 지표와 수익성을 눈여겨본 투자자들이 몰렸다. 삼천리는 공급량 기준 국내 1위의 도시가스 사업자로 경기도 13개 시와 인천광역시 5개 구에 공급하고 있다. 도시가스사업법 시행규칙에 따라 독점적 사업기반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요와 수익구조를 보유중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은 1조7,538억 원이며 영업익은 388억 원이다. 별도기준 영업이익률은 2%로 낮은 수준이지만 가격결정 구조에서 일정 수준의 마진이 보장돼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같은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현대중공업도 첫 ESG채권 발행을 앞두고 투자 수요 확보에 성공했다. 1,500억 원 모집에 5,890억 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최대 3,000억 원의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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