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발사 목표인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1단 추진기관 연소시험이 성공적으로 종료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1단 추진기관의 2차 연소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30초였던 1차 시험보다 연장된 연소시간 100초 동안 실제 발사 때와 같은 자동 발사 소프트웨어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추진제가 엔진에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연소가 안정적으로 진행되는 전 과정의 추진기관 성능 및 내구성을 확인하는 시험이다.
연소시험은 총 3회에 걸쳐 진행된다. 누리호가 지난 1월 약 30초 연소에 이어 2차 시험까지 성공함에 따라 오는 3월말 최종 시험을 진행해 1단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3차 시험은 약 130초 동안 연소를 시험한다.
누리호의 1단은 2단과 3단에 비해 엔진 추력이 크고 체계 구조가 복잡해 발사 전에 확보할 핵심적인 기술개발 부분으로 꼽힌다. 1단은 75톤급 액체엔진 4기가 클러스터링 돼있어 4기의 엔진이 마치 1기의 엔진처럼 동시에 점화되고 균일한 성능을 내야 발사체가 정상 비행할 수 있다.
한국형발사체 1단부의 최종 시험이 3월말에 성공할 경우, 2단부와 3단부에 이어 1단부 개발이 완료됨에 따라 올 10월 예정된 누리호 1차 발사를 위한 비행모델 제작도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다음 달에 진행될 3차 최종 연소 시험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하게 되면 누리호 발사 전에 기술적으로 가장 어려운 시험을 통과한 것”이라며 “앞으로의 개발 과정도 최선을 다해서 올 10월 누리호 발사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지현 기자 ohj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