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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독립운동가’에 이인정·송재만·한운석 선정

당진 4·4독립만세운동 이끌어

4·4독립만세운동을 이끈 이인정·송재만·한운석 선생과 남상락 선생과 부인이 만든 태극기. /사진제공=보훈처




국가보훈처와 광복회·독립기념관은 ‘3월의 독립운동가’로 이인정(1859~1934)·송재만(1891~1951)·한운석(1884~1950) 선생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선생들은 일제강점기 시절인 1919년 충남 당진시 대호지면·정미면 등에서 일제에 맞서 다양한 계층이 참여한 4·4독립만세운동의 주역이다. 고종의 국장과 3·1독립만세운동을 목격한 이들은 유학생들과 협조해 독립만세운동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일을 주도했다.

당시 대호지면 면장이던 이인정 선생은 만세운동 준비를 전반적으로 지휘했고, 송재만 선생은 만세운동을 위해 도로 보수를 가장해 작성한 공문을 면내 8개 마을 이장들에게 전달하는 등 마을 주민들에게 만세운동 내용을 안내했다.

도호의숙에서 학생을 가르치던 한운석 선생은 만세운동 계획과 애국가 작사를 요청받고, 그 자리에서 애국가를 작사하고 참여계획을 논의했다.



이인정 선생은 4월 4일 대호지면 면사무소 앞에 집합한 400~500명에게 “지금은 도로 보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조선 독립운동을 위해 모이게 한 것”이라며 “조선 독립 만세를 외치며 천의시장으로 향해 가자”고 연설했다. 송재만 선생은 미리 준비한 태극기를 꺼냈고 애국가가 적힌 인쇄물을 배포했다.

일본 경찰은 귀가하려는 민중들에게 태극기 탈취를 시도했고, 군중들은 돌을 던지며 저항했다.

4·4독립만세운동을 일으킨 3명의 선생은 모두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또 일제에 의해 순국 3명, 태형 88명, 불기소 65명, 징역 39명 등 199명이 처벌됐다. 정부는 지난해까지 이 만세운동 가담자 중 124명을 독립유공자로 서훈했다.

당시 만세운동에 참여한 남상락(애족장) 선생이 부인과 태극기를 만들었고, 현재 이 태극기는 국가등록문화재 386호로 등재됐다. 정부는 선생들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각각 추서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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