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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과는 다른 길 간다…네이버 "동대문 패션, 해외시장과 연결"

온라인 창업자 키우는 '프로젝트 꽃' 5주년

1년에 1만명씩 육성 뛰어넘는 42만명 육성

이들 대상으로 SME 해외 진출 계획

동대문 패션 해외 진출 위해 크로스보더 물류 확보할 것

빠른 배송 확대하지만 쿠팡과는 다른 길 강조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2일 네이버 기자간담회 ‘네이버 밋업’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네이버




“동대문은 한국 패션의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는 곳입니다. 경쟁력 있는 사업자를 선별해 글로벌 시장과 연결하려고 합니다.”

조만간 일본 도쿄 오모테산도 명품 거리에서도 동대문 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한 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는 글로벌을 향한 네이버의 또 다른 시작이 될 것"이라며 "반드시 국내 동대문 스마트 물류의 글로벌 연결을 성사시키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시작한 ‘프로젝트 꽃’을 통해 탄생한 42만 스마트스토어사업자(SME)들을 올해 본격적으로 일본과 동남아 등 해외 시장으로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한 대표는 이날 이 같은 포부를 담은 ‘프로젝트 꽃 2.0’을 발표했다. 꽃 2.0은 SME에게 다양한 물류 솔루션을 제공해 성장을 돕고 나아가 판매 시장을 해외로 확대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네이버 ‘라인’과 소프트뱅크 ‘야후’가 통합해 출범한 일본 최대 테크 기업 Z홀딩스를 통해서다. 동대문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사업자들이 Z홀딩스가 일본에 선보이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서비스에 입점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동대문 시장의 물류 혁신에 나선다. 현재 정확한 재고 관리 및 물류 시스템 구축을 위해 동대문 물류 스타트업인 브랜디·신상마켓 등과 협업하고 있다. 동대문 시장에는 의류 제조 업체와 판매 업체가 따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판매 과정에서 재고와 생산량을 예측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패션 쇼핑몰이 확보한 재고가 항상 부족해 배송지연이 자주 발생해 소비자 불만이 컸다. 네이버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대문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김평송 네이버 사업개발실 리더는 "동대문 시장의 물류 시스템을 혁신해 동대문 패션 상품이 특정 영업일 이내에 고객에게 도착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며 “동대문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크로스보더 방식으로 진화시켜 글로벌로 진출하려고 하는 패션 SME에게 새로운 사업 확장 기회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CJ 대한통운과의 협력을 계기로 ‘빠른 배송’을 식품·생필품 뿐만 아니라 향온·향습 등이 중요한 프리미엄 제품까지 확대한다. 빠른 배송은 생필품·신선 식품을 전날 밤 12시 전까지만 주문하면 다음 날 배송하는시스템이다. 다만 쿠팡처럼 빠른 배송을 전면 도입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리더는 “쿠팡은 직매입·직물류가 핵심이지만 네이버는 42만 명의 다양한 사업자가 판매하는 상품별 특징에 따라 프리미엄 배송, 콜드체인 등 다양한 물류 상품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성숙(왼쪽부터) 네이버 대표·공기중 SME 교육센터장·김평송 사업개발실 리더가 2일 네이버 기자간담회 ‘네이버 밋업’에서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네이버


한 대표는 최근 네이버가 인수한 스페인 최대 리셀 커머스 ‘왈라팝’과 SME 해외 진출을 연계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한 대표는 “왈라팝이나 캐러셀은 C2C(사용자간 거래) 차원의 투자로 국내보다는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뒀다”며 “중고 거래 플랫폼은 성장 단계에 따라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같은 쇼핑 사업자 진입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네이버가 가진 툴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어 “올해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는 연간 매출 대비 25%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며 “사업자도 온·오프라인 사업자, 브랜드, 대기업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성장을 돕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려면 R&D 투자는 매출액의 25%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혜진 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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