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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 속 변동성...개인 '단타 2배 수익' 불꽃 매수

하루 단위로 레버리지·인버스 옮겨다녀

변동성 커지자 우량주 대신 단타성 ETF 집중





개인 투자자들이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을 다시 높이고 있다. 증시가 ‘박스권’에서 갇힌 채 변동성이 커지자 단기 고수익을 얻으려는 투자 패턴이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전일 ‘KODEX200선물인버스X2’ ETF를 573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장 중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다. 이 ETF는 지수가 하락할 때 2배 수익을 얻게 된다. 통상 하락장이 예상될 때 사들인다. 당시 코스피지수는 장 중 2%대를 넘어서는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이에 개인들은 곧바로 지수 하락에 베팅한 것이다.

최근 개인들은 이같이 단기간 지수 방향을 점치는 매매 패턴을 이어가고 있다. 즉 하루 단위로 인버스ETF와 레버리지ETF를 갈아타는 식으로 일종의 ‘단타성’ 고수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늘어나는 것이다. 실제 앞서 지난달 25일 코스피가 3.50% 상승하자 개인들은 ‘KODEX200선물인버스X2’를 2,479억 원어치 사들였다. 이날도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인버스ETF였다. 이후 다음 날인 26일 개인의 예상과 같이 코스피가 2.80% 급락하자 이를 대거 정리하는 대신 ‘KODEX레버리지’ ETF를 사들였다. 이날 개인들이 이 ETF를 사들인 규모는 1,783억 원에 이른다. 개인 순매수 5위 수준이다.



올 초 개인들의 레버리지·인버스 매수는 다소 주춤해진 경향이 있었다. 삼성전자·LG화학 등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다. ETF도 테마형의 수요가 많았다. 실제 ‘역대급’ 강세장으로 평가받는 올해 1월 총 20거래일 동안 삼성전자가 개인 순매수 1위를 차지하지 않은 날은 다섯 번에 불과하다. 이 경우 레버리지·인버스 ETF와 같은 방향성에 집중하는 상품을 가장 많이 사들인 날은 단 하루에 그친다.

이는 국내 증시가 변동성 장세를 이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식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잃고 하루 단위로 변동성만 커지자 주요 종목 대신 지수 방향에 초점을 둔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의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연초 보였던 과열에 대한 부담 등이 증시에 아직 남아 있다는 게 이유로 꼽힌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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