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삼성전자, 마스터카드와 함께 ‘지문인증카드’를 내놓는다. 내장된 지문 센서에 손가락을 올려두면 해외에서도 비밀번호나 핀(PIN)번호를 입력할 필요 없이 결제가 이뤄지는 카드다. 본인만 할 수 있는 생체 인증으로 결제를 하는 방식이어서 카드를 잃어버리거나 도난당했을 때도 결제 피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삼성카드는 3일 삼성전자, 마스터카드와 서울시 중구 삼성본관빌딩에서 지문인증카드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지문인증 IC칩을 개발·공급하고 삼성카드와 마스터카드는 각각 국내·해외 시장에 지문인증카드를 도입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문인증카드는 올 하반기 출시될 전망이다.
지문인증카드에는 사용자의 지문 정보를 저장하고 인증할 수 있는 IC칩이 내장된다. 지문 센서에 손가락을 올린 상태에서 카드를 단말기에 넣거나 터치하면 결제가 끝난다. 해외에서 카드로 결제할 때 입력해야 하는 비밀번호나 여섯 자리 핀번호도 생략돼 비밀번호 노출 우려를 없앴다. 지문 인증으로 본인만 결제할 수 있기 때문에 실물 카드 도난·분실에 따른 사고 위험도 원천 봉쇄했다. 실리콘 지문 같은 가짜 지문을 식별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지문인증카드는 현재 IC카드 단말기가 설치된 국내외 가맹점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결제단말기에서 전원을 공급받기 때문에 카드에 별도로 배터리를 장착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삼성카드는 해외 카드결제 이용이 많은 법인카드에 지문인증카드를 우선 적용한 뒤 시장 상황에 맞춰 대상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각 사의 역량을 활용한 협업을 통해 지문인증카드를 비록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빈난새 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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