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학생들이 조셉 이 교수의 재임용 철회를 요구했다. 이 교수는 '위안부는 매춘부'라고 주장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를 두둔한 바 있다.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학생회와 한양청년동문회는 지난 3일 교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셉 이 정치외교학 부교수의 반복되는 역사 왜곡과 그릇된 역사 인식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교수는 2019년 위안부 관련 연구를 하는 국내 학자들을 '민족주의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는 등 5년 사이 3번이나 망언을 반복했다"면서 "학교 측은 이 교수의 재임용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망언은 이 교수가 했지만 일을 키운 것은 학교"라며 "학교가 지금이라도 재임용을 철회한다면 21학번 새내기들에게는 역사 왜곡 교육을 넘겨주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입학한 김민서 학생은 "치열한 입시를 마치고 들뜬 마음으로 입학한 내가 가장 먼저 마주한 건 이 교수의 역사 왜곡이었다"며 "내가 배우고 싶은 건 진실한 역사와 이로써 지킬 수 있는 진정한 세계의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한양대 교무처를 방문해 재학생·졸업생 1,628명이 서명한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이 교수는 지난달 18일 미 외교 전문지 '디플로맷'에 조 필립스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 부교수와 공동 기고한 ‘위안부와 학문의 자유’라는 글에서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 대해 "비난이 아닌 토론을 촉구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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