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씨엔씨(078520)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으로 인한 오프라인 매출 급감 영향으로 적자 전환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이 3,0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9%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영업손실은 660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으며, 당기 순손실은 809.1% 확대된 874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해 회사 측은 코로나19와 매장 구조조정으로 인한 오프라인 매출 감소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2019년 가맹점과 직영점을 합친 오프라인 매출은 별도 기준 1,719억 원이었으나, 지난해 900억 원으로 47.6% 감소했다.
또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총 164개의 비효율 매장도 폐점했고 그 결과 매출은 감소하고 비용 처리 영향으로 적자 폭이 크게 늘었다.
이밖에 에이블씨엔씨가 2018년과 2019년 인수한 미팩토리, 제아H&B, 지엠홀딩스 3개사의 실적 악화도 영향을 끼쳤다. 인수 당시 사업 환경으로 3개사의 꾸준한 성장이 예상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제아H&B의 경우 면세점 매출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데 코로나19로 면세점 영업이 부진함에 따라 큰 타격을 입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성장한 온라인 부문과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을 발판으로 올해는 좋은 실적을 낸다는 계획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온라인 부문에서 53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2019년 383억 원에 비해 39.7% 성장한 수치다. 매출 비중은 12%에서 23.7%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 종합 화장품 몰 ‘마이눙크’는 론칭 후 8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아울러 지난해 해외 부문에서 68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일본 법인은 386억 원으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고, 북중미 지역에서는 74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43억)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유럽 지역에서도 109억 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83억 대비 31.3% 늘었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