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를 ATM 기계 취급한 시아버지 사연에 '썰바이벌' MC들이 분노했다.
4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썰바이벌'에서는 첫 남자 스페셜 밸런서인 트로트 가수 김수찬과 함께 멘탈을 뒤흔들게 만든 주제로 밸런스 토크쇼를 펼쳤다. '시아버지를 꼭! 모셔야 한다면?'이라는 주제의 썰 중 '나를 ATM 취급하는 시아버지' 썰이 레전썰에 등극하며 MC와 시청자 모두를 놀라게 했다.
몇 년 동안 열렬히 남편을 따라다닌 끝에 결혼을 약속한 사연자. 명문대 출신 외동아들을 홀로 키운 게 유일한 자랑이었던 시아버지는 지방대를 졸업한 사연자를 첫 만남부터 탐탁지 않아 했다고. 시아버지는 결혼식 후부터 사연자를 마치 ATM 기계 취급하며 시도 때도 없이 용돈을 달라고 요구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옆집 며느리는 명문대 나와서 말을 안 해도 척척 알아듣더라"라며 사연자를 비하하는 것은 기본, 부부의 자녀계획까지 통제하려 한 것.
그러던 어느 날, 시아버지 차에서 모르는 여자가 내리는 것을 목격한 사연자. 설상가상으로 시아버지가 그 여자에게 "아가"라 부르며 남편 역시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까지 포착했다. 이에 썰툰을 보던 MC들은 덩달아 불안해하며 '과몰입'하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사연자가 맘에 들지 않았던 시아버지가 사연자의 남편에게 전에 만났던 여자친구를 만나보라고 했던 것이었다. 여태 무리하게 돈을 요구한 이유도 셋이 함께 살림을 차릴 큰 집으로 이사 가기 위해서였다고.
이처럼 막장 드라마보다 더한 사연자의 썰에 MC들은 완전히 넋이 나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내 박나래는 "이건 나를 ATM이 아니라 버러지 취급하는 것"이라며 찐 '분노'를 표출했다. 황보라 역시 사연자를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스페셜 밸런서로 출연한 김수찬은 '성대모사의 달인'답게 독보적 썰 연기를 선보여 MC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트로트 가수 '남진'의 성대모사로 썰 연기를 시작한 김수찬. "자기는 뭘 해도 예쁜디"라며 사투리를 절묘하게 섞은 '폭풍 연기'를 이어나가자 박나래는 "잠깐만, (남자친구가) 너무 연상인데?"라며 현실 반응을 보여 스튜디오를 웃음으로 물들였다.
이어 김수찬은 "여자친구가 본인을 바꾸려고 강요한 적 있냐"라는 질문에 "썸 탈 때 나에게 반지 끼지 말라고 했었다. 왜냐하면 알이 굵은 해병대 반지 같은 것을 끼고 다녔다"라며 과한 취향을 공개해 또 한 번 MC들을 빵터지게 했다. 뿐만 아니라 김수찬은 남자 밸런서의 입장에서 썰을 바라보며 '시원시원'한 선택을 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또 다른 관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한편 KBS Joy '썰바이벌'은 매주 목요일 밤 8시 30분에 방송된다.
/임수빈 인턴기자 imsou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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