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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화학적 결합" vs 안철수 "100% 여론조사"

野 단일화 앞두고 기싸움 시작

그럼에도 "단일화 반드시 될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국민재난안전총연합회에서 열린 '코로나19로 힘든 국민을 돌보는 요양보호사들과의 만남'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야권 단일화 방안을 둘러싼 ‘기싸움’이 본격화됐다.

관건은 여론조사에 동원되는 표본 ‘구성’과 ‘규모’다. 국민의당은 1,000명 규모의 시민을 무작위 추출하는 여론조사를 주장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자발적 참여를 원하는 선거인단을 수십 명 규모로 모집해 여론조사를 진행하는 방식을 염두에 두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 최강시사'에서 단일화 방안과 관련해 “100% 여론조사가 최선의 방법”이라며 “금태섭 전 의원과 100% 여론조사를 했다. 국민의힘도 100% 여론조사를 했다. 같은 방법을 쓰는 게 순리고 상식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간 국민의힘과 제3지대에서 각각 최종 후보를 선출 시 사용했던 방식은 ‘무작위 여론조사’ 방식이다. 당적과 관계없이 무작위로 시민을 1,000명 정도 추출해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안철수’라는 뛰어난 개인 브랜드는 뛰어나지만, 제1야당에 비해 정당 지지 조직이 미미하다. 즉, 정당 지지자들이 세력화 되기 어려운 소규모 무작위 추출이 안 후보에게 유리하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권욱기자




반면, 오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안 후보를 겨냥해 “여론조사 방법으로 실랑이를 할 것이 아니라 큰 틀에서 마음을 열고 일단 만나서, 신뢰를 쌓고 시원시원하게 이뤄지면 좋겠다”며 “‘공동운영 연립정부’ 등 화학적 결합의 동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경선룰 논의에 앞서 두 후보 간 통합 의지를 확인하고 단일화를 진행하자는 것이다.

오 후보가 선뜻 ‘100% 시민여론조사’에 동의하기란 어렵다. 국민의힘은 서울시장 선거에 관심 있는 유권자를 최대 수십만 명 모집해 단일 후보를 결정하는 미국식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참여경선제)' 방식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판을 키워 선거인단을 구성할 경우, 제1야당은 정당 지지자가 결집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후보 당선 확률이 높아진다.

여론조사 방식을 둘러싼 두 정당 간 입장 차가 벌어지고 있으나, 두 후보 모두 단일화에 대한 높은 열망을 드러냈다.

안 후보는 “단일화는 반드시 될 것”이라며 “국민적 열망을 거스르는 사람은 앞으로도 정치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오 후보 역시 “어느 순간에는 자잘한 조건을 제치고 통 큰 합의를 하는 모습이 반드시 나올 것”이라며 “단일화가 안 될 일은 없다”고 단언했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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