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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파문 후 복귀한 신경숙 신작…소설 판매 상위권 직행

교보문고·예스24 등서 인기

지난 3일 창비 주최로 열린 온라인 출간 간담회에서 신경숙 작가가 신간 '아버지에 갔었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지제공=창비




표절 파문 후 6년 만에 독자 앞에 다시 선 신경숙의 신간 ‘아버지에게 갔었어(창비 펴냄)’가 지난 5일 공식 출간 직후 곧바로 소설 부문 판매 상위권에 진입했다.

6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아버지에게 갔었어’는 지난 5일 일간 인터넷 소설 부문 판매량에서 4위에 올랐다. 예스24에서도 같은 날 동일 부문에서 3위를 차지했다.

‘아버지에게 갔었어’는 세상 모든 아버지들을 위한 헌사 같은 이야기다. 병 치료 차 어머니가 잠시 집을 비우자 홀로 남게 된 아버지의 모습을 오랜 만에 고향 J시로 돌아온 딸의 눈을 통해 바라본다. 작품 속 아버지는 흔히 한국 문학 속에 등장하는 가부장적이거나 때론 폭력적이기도 한 강한 남성이 아니다. 때로 나약하고 때로는 다른 이와 연대하고, 또 다른 이를 돌보기도 하며 한 시대를 살아낸 인간이다.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어낸 아버지의 세월이 서서히 드러나는 동시에, 딸은 고향 J시의 품 안에서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식을 잃은 상실의 상처를 치유한다.



2015년 표절 사건 이후 첫 작품이자 8년 만에 내놓은 단행본, 11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 소설이기도 하다. 특히 작가의 대표작인 ‘어머니를 부탁해’의 아버지 버전이라고도 할 수 있다. 2008년 출간된 ‘엄마를 부탁해’는 지금까지 국내에서만 250만 부가 판매됐고 41개국에 수출됐다. 2018년에는 미국 드라마 제작사와 판권 계약까지 했다. 창비에 따르면 한국 문학 작품이 드라마 제작용으로 수출된 첫 사례다.

신경숙은 이번 신간 출간을 계기로 표절 사건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하기도 했다. 신경숙은 소설 출간에 앞서 지난 3일 온라인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젊은 날에 저도 모르게 저지른 잘못 때문에 저 자신도 제 발등에 찍힌 쇠스랑을 내려다 보는 심정으로 지냈다”며 “다시 한번 제 부주의함에 깊이 사과드린다. 과거 제 허물과 불찰을 무겁게 등에 지고 새 작품을 쓰겠다”고 밝혔다.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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