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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빅데이터 통큰나눔'… 3조3,000억개 민간 개방

김종갑 사장 "전력사업·ICT 융합

기업·대학 신사업 개발에 활용을"

디지털 전환 5년간 1.7조 투입도


국내 최대 공기업이자 6개 발전 자회사를 거느린 한국전력이 매년 생산되는 3조 3,000억 개의 빅데이터를 공공은 물론 민간에 본격 개방한다. 김종갑 한전 사장이 전력 데이터와 정보통신기술(ICT) 간 융합을 활성화해 한전뿐 아니라 기업과 대학·연구소의 신사업 개발을 촉발하자는 비전을 제시하면서다. 한전은 내년 1월 대전에 완공할 제2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전환에 5년간 1조 7,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전은 7일 송배전과 영업 등에서 생성된 연간 3조 3,000억 개의 데이터를 전력 데이터 공유센터와 에너지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일반 국민도 활용할 수 있게 전면 개방한다. 그간 한전이 운영해온 전력 데이터 포털은 관공서나 연구원에 통계자료로만 이용돼 신규 사업 모델 개발에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보안 공간과 ‘비식별 데이터(개인 정보를 알수 없게 처리한 정보)’ 제공 환경을 완비해 한전의 빅데이터를 일반인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한전 관계자는 “개인 정보 유출 우려를 없앤 디지털 변환과 전력 데이터 제공을 위한 법적 근거가 확보돼 매년 생성된 3조 3,000억 개의 방대한 데이터를 거의 모두 일반에 제공할 수 있다” 며 “특히 지능형 계량기 보급으로 전력 데이터는 매년 28%씩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이미 수집·저장한 전력 빅데이터를 활용해 적정 송배전 설비를 산정해 신규 투자비의 15%를 절감했고 연간 정전 시간 단축 및 건설 현장 안전 강화를 이끌었다. 한전은 민간의 전력 데이터 이용이 향후 활성화하면 기업의 신규 사업 진출과 창업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KT가 전력 데이터를 이용해 기업과 공장·빌딩 등에 에너지 사용 모니터링 서비스를 시행 중인데 한전은 향후 의료·물류·부동산 등에서 전력 데이터를 활용한 신사업과 창업이 늘 것으로 기대했다.

한전은 글로벌 전력 업계의 변화에 맞춰 전통적 전력 회사에서 ICT 기반 기업으로의 진화를 추진해왔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층 비대면 디지털 변환의 중요성이 커져 오는 2025년까지 디지털 인프라와 업무 지능화에 1조 7,000억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한전은 나주 본사에 이어 대전에 건설 중인 최첨단 데이터센터를 내년 1월 완공해 사내외 데이터 수집과 저장 인프라를 확대·강화하는 한편 지난 2019년 4월 설립한 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의 전문 인력과 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5대 화력발전 자회사, 한전KPS 등과 함께 ‘지능형 디지털 발전소(IDPP)’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발전비용 최적화와 온실가스 발생 최소화, 안전사고 방지, 미세먼지 저감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4월 한전 빅데이터융합센터 개소식에서 김종갑 한전 사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 제공=한전


/손철 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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