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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證 "SK텔레콤, 지주사 전환하면 신사업 가치 주가에 반영될 것"

목표주가 34만 원으로 신규 제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SK텔레콤(017670)이 “인적 분할을 통한 중간 지주회사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중간 지주회사 전환이 신사업의 가치를 반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목표주가는 34만 원으로 제시했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SK텔레콤을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한 후 SK가 보유한 SK텔레콤 사업회사 지분을 SK텔레콤 지주회사에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인적 분할 가능성을 높게 본 이유로 정부 승인 규제를 들었다. 그는 “물적분할의 경우 SK텔레콤 사업회사의 최대주주가 SK텔레콤 지주회사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전기통신사업법 제 10조에 의해 정부의 공익성심사위원회 승인이 필요하다”며 “인적분할의 경우 최대주주가 SK로 유지되기 때문에 정부의 승인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적분할 이후 SK가 보유한 SK텔레콤 사업회사 지분을 SK텔레콤 지주회사에 현물 출자함으로써 SK텔레콤 지주회사에 대한 지배력도 강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이 같은 중간 지주회사 전환이 “커머스·보안·미디어·콘텐츠 등 신사업에 대한 가치를 반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이 같은 신사업을 포함한 SK텔레콤의 자회사 가치를 20조 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2021년 원스토어를 시작으로 ADT캡스, 11번가, SK브로드밴드 등 자회사 상장을 차례로 추진하고 있다”며 “자회사 상장과 무선통신 사업 부문이 분리되는 시점에 자회사의 가치가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SK텔레콤의 목표 주가를 34만 원으로 신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영업 가치 25조 9,000억 원과 SK하이닉스 지분 가치 9조 3,000억 원을 합산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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