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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좋아하면 울리는2' 당신을 좋아할 사람까지 알려준다고?

/사진제공=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2’




말 대신 어플 '알람'으로 마음이 표현되는 세상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기분 좋은 상상에서 출발한 ‘좋아하면 울리는’이 시즌2로 돌아왔다. 교복을 벗고 어른이 된 세 사람의 성숙해진 로맨스가 시즌1 이후의 애탄 기다림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8일 오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김진우 감독과 배우 김소현, 송강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좋아하면 울리는’은 알람이 울려야 사랑인 세상, 좋알람을 울릴 수 없는 여자와 그녀의 마음을 알고 싶은 두 남자의 순도 100% 직진 로맨스를 그린 이야기. 지난 2019년 공개된 시즌1은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m 안에 들어오면 알람이 울리는 ‘좋알람' 어플 출시라는 신선한 소재와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화제를 모았다.

시즌2에서는 ‘좋알람’ 어플이 출시된 지 4년 후, 더 이상 사랑을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 속에서 조조, 혜영, 선오가 첫사랑의 기억을 다시 마주한다. 김진우 감독은 “시즌2에서는 (좋알람) 어플이 알려주는 선택과는 별도로 캐릭터들이 선택하는 지점이 있다”며 “시즌1에서 캐릭터 구축이 잘 됐기 때문에 시즌2에서는 캐릭터가 변화된 상황을 맞이해서 어떤 선택을 내릴지, 어떻게 대응할지 보는 것이 관건”이라고 새로운 시즌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시즌2에서는 ‘좋알람’의 기능이 업그레이드된다. 좋알람 2.0에서는 '당신을 좋아할 사람', ‘당신이 좋아할 사람'까지 공개되는 것. 김소현은 "좋아하는 사람을 알려주는 것도 신기한데 좋아할 사람을 알려준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다”며 “마음이 변할 수도 있고 한 사람한테만 향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부분도 신기했다"고 말했다. 송강은 "주기보다 받는 캐릭터라 즐기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했다"면서도 "어플로만 이어지는 사랑이 슬프기도 했다"고 좋알람 어플에 대한 느낌을 전했다.

시즌2에서는 좋알람 어플로 인해 여러 가지 사회 문제도 발생한다. 좋알람 하트 수는 인기의 척도가 되었고, 하트를 수천 개 이상 달성한 소수의 사람들만이 가입할 수 있는 ‘좋알람 배지클럽’도 생겨난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어플이 감정을 컨트롤하거나 계급을 분리시키는 등의 문제를 발생시키는 부분에 대해 냉철하게만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기분 좋은 상상을 해본 것이고, 잘 다룬다면 겁낼 것은 아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밝혔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2’




김 감독과 배우들은 시즌2 캐릭터들의 성장 또한 볼거리라고 입모아 이야기 했다. 김소현은 “시즌1에서는 학창시절 조조와 혜영, 선오의 모습이 그려진다면, 시즌2에서는 성인이 된 후 학교도 열심히 다니고 적응해나가는 세 명의 모습과 감정의 변화가 드러난다”고 말했다. 송강 역시 “시즌1에서는 고등학생의 풋풋함이 많이 나왔다면, 시즌2에서는 모두가 한층 성숙 해진다”고 설명했다.

시즌 2에서 각각의 캐릭터들은 어떤 변화를 맞을까. 조조 역을 맡은 김소현은 “조조는 방어적인 사람이라 내 감정을 상대방이 알게 되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방패를 사용했다”며 “시즌2에서는 이 방패 때문에 답답해하기도 한다. 방패에 가려져서 조조 스스로도 누굴 좋아하는지 모르고 있을 거다. 그런 부분들을 (나도) 궁금해 하면서 찍었다”고 전했다.

황선오 역의 송강은 조금 더 성숙해진 모습을 예고했다. 그는 “시즌1에서는 풋풋하고 순수했지만, 첫사랑인 조조와의 갑작스러운 이별로 상처받고 아파한다. 시즌2에서는 단단해진 어른스러운 선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즌1의 갈등이 시즌2에서 극복돼야 해서 (극중에서) 눈물을 많이 흘렸다”며 “눈물 신을 연기하는데 선오의 마음이 이해돼 마음 아프게 연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2’


마지막으로 시즌2 관전 포인트에 대해 김소현은 “좋알람 (어플) 2.0에서는 ‘좋아할 사람’에 대한 목록이 나온다. 이 점을 유심히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했고, 송강은 “시즌1에서 인물들의 갈등이 많이 나왔는데,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봐달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매 순간마다 (캐릭터들이) 선택을 내리게 된다. 그 선택을 내릴 때의 긴장, 떨림, 설렘, 불안 감정들이 어떻게 겉으로 드러나게 되는지 봐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는 오는 12일 공개된다.

/임수빈 인턴기자 imsou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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