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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간 화합과 공존' 강조하며 이라크 일정 마무리 지은 교황

3박 4일간의 사상 첫 이라크 방문 마무리…형제애·평화 강조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로 돌아가는 전용기에 오르며 이라크인들에게 인사하는 교황. [AFP=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에 마중나온 바흐람 살레 이라크 대통령 내외의 환송 인사를 받는 교황. [로이터=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부 도시 모술의 파괴된 성당 앞에서 평화를 설파하는 교황. [AF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3박 4일간의 역사적인 이라크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8일 오전(현지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교황은 이날 오전 바그다드 국제공항에서 바흐람 살레 대통령의 환송 인사를 받고서 이탈리아 로마행 전용기에 탑승했다.

바그다드에서 로마까지는 4∼5시간이 소요되는 비행 여정이다.

교황의 이라크 방문은 2천 년 가톨릭 역사상 처음으로, 13억 신자를 포함한 전 세계인의 큰 관심을 끌었다.

교황은 지난 5일 오후 이라크에 도착한 뒤 바그다드와 나자프, 우르, 아르빌, 모술, 바크디다 등 6개 도시를 돌며 꽉 찬 일정을 소화했다. 이라크 내 이동한 거리만 1천400㎞ 이상이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교황의 이라크 방문은 기나긴 전쟁과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 조직(IS)의 탄압을 겪은 현지 기독교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종교 간 화합을 북돋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6일 남부 시아파 성지인 나자프에서는 시아파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알시스타니와 처음으로 회동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지에서는 "현대 종교사의 획기적인 순간"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기독교와 이슬람교, 유대교가 모두 선조로 삼는 아브라함의 태생지로 알려진 우르를 방문한 것도 종교를 초월한 공존을 강조하려는 교황의 의중이 담겼다는 분석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독교 공동체가 있는 모술·바크디다 등 북부 도시에서는 IS의 극심한 박해 속에서도 신앙의 끈을 놓지 않은 현지 기독교 공동체의 고통을 껴안고 용기를 북돋으려는 행보를 보였다.

모술을 포함한 이라크 북부는 2017년 IS가 패퇴하기 전까지 조직 최대 거점이었다. 수많은 기독교인이 살해되거나 쫓겨난 비극의 현장이기도 하다.

교황이 7일 IS의 공격으로 부서진 모술의 한 성당을 배경으로 한 연설에서 '평화'와 '형제애'를 강조한 것은 상징적인 장면으로 꼽힌다.

교황은 이라크 방문 기간 마지막 대중 행사를 마무리하며 "여러분과 함께하는 동안 슬픔과 상실의 목소리와 더불어 희망과 위안의 목소리도 들었다"면서 "이제 곧 로마로 돌아가지만 이라크는 언제나 나와 함께, 내 마음 속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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