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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급등에…환율 뛰고 '삼천피' 또 붕괴

원달러 환율 1,133원…4개월래 최고

韓 국채 금리 급등, 10년물 2% 넘어

코스피 7거래일 만에 3,000 아래로

8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시세판에 코스피와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15포인트(1.00%) 내린 2,996.11에, 원·달러 환율은 7원 10전 오른 1,133원 20전에 장을 마쳤다./연합뉴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불안으로 국내 외환·금융시장 변동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를 돌파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2%를 넘겼다. 미 국채 금리 상승과 함께 달러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원 10전 오른 1,133원 2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원 90전 상승한 1,128원으로 출발해 장중 오름세가 확대됐다. 결국 환율은 연초(1,082원 10전) 대비 50원 넘게 오르면서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4일(1,137원 70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15포인트(1.00%) 내린 2,996.11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3,0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2월 24일(2,994.98)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781억 원, 1,292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투자자들은 5,258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의 여파로 국고채 3년물 최종 호가 수익률은 지난 5일보다 7.3bp(1bp=0.01%)나 상승한 연 1.139%를 기록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연 1.1%를 넘은 것은 지난해 3월 25일 이후 처음이다. 국고채 10년물 금리 역시 전 거래일보다 3.6bp 오른 연 2.028%를 기록하며 지난해 3월 5일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외환시장에서는 2월 미국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이 1조 9,0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준비하는 만큼 미 국채 금리 상승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에 외환·금융시장에서 위험 회피 성향이 나타나면서 달러 강세는 지속될 수 있다. 여기에 닝지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이 중국 경제 회복 기반이 견고하지 않다는 발언을 하면서 원화 약세에 힘을 싣었다.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로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이 상승했고 원화도 이에 동조하면서 약세를 보인 것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0% 하락한 3,421.41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하이지수는 종가기준으로 올들어 최저치를 경신했다. 또 기술주 비중이 높은 선전성분지수도 3.81% 급락했다. 이번 양회에서 경기 부양이 축소된 가운데 전날 발표된 중국 수출 실적이 너무 좋게 나오면서 이것이 오히려 긴축 가능성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미국에서 부양책 통과가 한편으로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부담을 부각시키면서 중국 증시의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상승에 따른 달러 강세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볼 수 있고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이 오른 영향도 받았다”며 ”미국 국채 금리 불안이 지속되면 달러가 강세로 갈 수밖에 없고 또 이로 인해 주식시장도 불안하다면 원화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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