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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시장 변동성 더 커질 가능성… 기존 포트폴리오 조정보단 유지"

[PB들이 본 부자들의 투자방향]

'성장주 분할 매수' 위험 줄이고

은행 '단기 자금 굴리기'도 방법

부동산은 고정수익 '리츠' 추천

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시중은행의 주요 프라이빗뱅커(PB)들은 금리 상승 우려로 당분간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부동산·채권·주식·금 등 기존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기보다 유지하는 게 더 낫다고 자산가들에게 조언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등에 업고 가파르게 올랐던 업종·지수에 대해서는 ‘옥석’이 가려질 시기라며 분할 매수를 권고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주요 PB들은 단기간 시장 변동성을 좌우할 변수로 오는 16~17일 열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회의 결과를 꼽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상승을 잠재울 정책을 추진할지 여부가 드러나기 전까지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성진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양재PB센터 PB는 “17일 연준에서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지켜봐야 한다”며 “지금은 (투자금의) 3분의 1, 2분의 1만 들어가는 전략을 취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PB들은 자산가들이 당장 기존의 포트폴리오를 급격하게 조정하기보다 관망 중이라고 입을 모은다. 부동산·주식·채권 등의 비중을 크게 흔들기보다 차라리 은행에 단기간 자금을 두고 지켜보는 게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특히 부동산은 정부가 투기 수요를 잡기 위해 각종 규제를 쏟아내는 기조인 만큼 투자 비중을 늘려가기보다 오히려 정리하는 추세가 강하다. 부동산을 보유한 데 따른 세금 부담이 높고 부동산에 신규 투자를 하고 싶어도 대출이 힘든 만큼 차라리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해 임대료를 배당으로 받는 리츠에 투자하는 것을 더 권하고 있다.

다만 주식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보급, 추가 재정 부양 등에 따라 경기회복 속도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만큼 그동안 상승세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종목의 투자 비중을 늘릴 필요는 있다. 송재원 신한PWM 서초센터 팀장은 “기존에 안전 자산으로 취급됐던 채권과 금은 수익률이 낮아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오히려 ‘위험 자산’이 될 수 있다”며 “점차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소비재 업종, 공장 가동이 가능해지는 산업 섹터, 금리 상승의 수혜주인 금융주 등의 비중을 늘려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으로 손꼽힌다. 정 PB는 “변동성이 큰 점을 고려해 지수 위주의 ELS 상품에 많이 가입하고 있다”며 “예금 금리는 워낙 낮아 단기적으로 투자를 위해 돈을 예치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동안 코로나19 수혜주로 분류됐던 정보기술(IT)·전기차 등 성장주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점쳐졌다. 차막례 하나은행 평창동골드클럽 골드PB부장은 “중국 시장, 나스닥의 테크놀로지, 4차 산업혁명, 전기차는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지난해처럼 고액을 거치식으로 투자하기보다 많이 떨어졌을 때 추가 매입하는 적립식의 투자를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박승안 우리TCE강남센터장 역시 “이제까지는 성장주에 묶여 다 같이 올랐다면 이제는 승자만 남을 것”이라며 “옥석을 가려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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