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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IEW] 이 시대의 모든 직장인들을 위해…'아무튼 출근!'이 주는 공감의 힘

/사진제공=MBC '아무튼 출근!' 2화 캡처




'아무튼 출근!'이 다양한 배경을 가진 직장인의 하루를 담아내며 신선한 재미를 전하고 있다.

9일 방송된 MBC '아무튼 출근!'은 각양각색의 직장인의 삶이 담겼다. 9년 차 은행원, 7년 차 엔지니어, 5년 차 기관사, 3년차 목수, 10년차 기자의 일상은 1, 2회에 걸쳐 가감 없이 전달됐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직장인들의 삶을 1인칭으로 담은 형식은 평범할 법한 '관찰 예능'에 차별성을 더했다. 특히 잘 알지 못 하는 직종의 ‘하루’는 구경만으로도 충분히 재미가 느껴진다. 5년 차 공항철도 기관사 심현민의 VCR에서는 기관실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 등장했다. 기관실 내부 상황이나 CCTV를 통해 출근길에서 달리는 시민들의 환승 장면을 보여준 것이 대표적. ‘체헐리즘’ 남형도 기자의 삶도 마찬가지였다. 완성된 기사로만 확인할 수 있었던 실제 현장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들의 삶은 치열했기에 건전한 자극을 전하기도 했다. 1, 2화에 등장한 출연진들은 모두 각자의 일에 최선을 다하며, 쉴 틈 없이 일한다. 3년 차 목수인 이아진은 늦게까지 도면을 보고 업무 예습을 하다 새벽 3시 42분에 일어나 출장을 떠나고, 고된 작업 현장에서도 능숙하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남형도 기자는 1m 개 목줄과 함께 1일 시골 개 체험에 돌입,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끝까지 체험을 이어갔다. 이처럼 치열하게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에서 진정성이 느껴진다.



결국 직종은 달라도, 모두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직장인이라는 점에서 잔잔한 감동이 전달됐다. 9년차 은행 직장원으로 나온 이소연은 대왕 헤어 롤을 만 채 다급하게 출근 준비를 하고, 코로나19로 화상 재택회의가 많아진 상황에서 천인우는 위에는 차려입고, 밑에는 잠옷 바지를 입는 현실 직장인의 면모를 보여줬다. TV에 나올 정도로 성공한 직장인인 이들 또한 애환과 고단함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공감을 자아낸다.

프로그램은 퇴근길 지하철 방송 멘트가 주는 위안을 떠올리게 한다. 이소연은 어느 날 퇴근길, '오늘 많이 힘드셨죠?'라는 지하철 방송에 감동받은 적이 있다고 했다. 누군가 나의 고된 하루를 이해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됐기 때문이 아닐까. 이처럼 프로그램이 매일 아침 바쁘게 출근길에 나서는, 또 지친 몸을 이끌고 퇴근하는 이 시대의 직장인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던질 수 있길 기대해본다.

한편 MBC ‘아무튼 출근!’은 매주 화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임수빈 인턴기자 imsou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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