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원도심의 중심인 선화구역과 역세권구역이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됐다. 도심융합특구는 ‘판교 제2테크노밸리’처럼 도심에 기업과 인재가 모일 수 있도록 고밀도 혁신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전시는 10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선화·역세권 구역을 도심융합특구로 지정해 원도심을 새로운 경제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시는 ‘혁신성장 선도도시 대전, 대전형 뉴딜의 거점화’라는 비전으로 일터와 삶터, 놀이터와 배움터가 공존하는 선도적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해당 구역은 124만㎡ 규모로 4개의 존(Zone)으로 특성화된다. 선화구역은 공공부지와 빈집을 활용해 ‘창업공간 존’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역세권구역은 지식산업의 허브와 철도산업 클러스터 등 지역특화 산업을 전국으로 확산시킬‘혁신확산 존’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특히 2개 구역을 연결하는 중앙로를 ‘성장엔진 존’으로 삼아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고 관련기관과도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창업성장센터인 디스케이션(D-Station)과 소셜벤처캠퍼스 등을 통해 창업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소셜벤처 특화거리로 만들겠다는 것이 시의 복안이다.
시는 도심융합특구 선정과정에서 국토교통부로부터 대덕특구 등 과학기술 인프라와 우수한 인재를 기반으로 전국 최대, 연구기관과 핵심 공공기관이 집적한 기술창업 혁신 생태계에 대한 평가를 인정받았고 2차 평가에서 3개 광역시중 단독으로 선정됐다.
또한 부동산안정화 대책을 위해서 역세권 구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이미 지정돼 있고 선화구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00년전 대전역과 중앙로 일대는 대전의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그곳을 원도심이라고 부르고 있다”며 “이제 대전역세권은 혁신도시로서 대전만의 특화전략으로 대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시장은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된 선화구역과 중앙로 일원은 대전형 뉴딜의 거점으로 한국판 지역균형 뉴딜의 선도가 될 것”이라며 “이제 더 이상은 원도심이란 말은 사용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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