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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제압 나선 오세훈…"정책 경쟁부터 겨루자"

지지율 약진하자 기선제압 나서

김종인도 "吳 후보로 확정 될 것"

安측 "정책경쟁 마다 안해" 신경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0일 서울 중구 명동 상가 일대에서 상인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권욱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0일 야권 단일화 상대인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에게 실무 협상 타결 전 비전 발표회로 먼저 겨룰 것을 제안하면서 기선 제압에 나섰다. 오 후보가 지난 4일 국민의힘 경선에서 나경원 예비 후보를 꺾고 최종 후보가 된 후 지지율이 급상승한 상황에서 자신의 시정 경험을 앞세워 안 후보를 압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상가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방안과 관련해 “토론 횟수는 사실 많을수록 좋다. 그래야 두 후보의 속마음과 정책·원칙·비전 등이 유권자들에게 충분히 전달될 텐데 시간에 한계가 있어 (토론을) 많이 할 수는 없다”면서 “토론에 앞서 비전 발표회를 하면 어떨까 (싶다)”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안 후보 쪽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고 토론에서 소화를 못할 수 있는 서울시 비전에 대해 양 후보가 소상히 시민에게 알리는 기회를 먼저 한 번 만들어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의 이 같은 제안은 최근 서울시장 가상 양자 대결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지지율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단일화에 대한 자신감이 붙은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20%대 후반에 머물렀던 오 후보의 지지율은 당내 후보 결정 후 일주일 만에 40%대로 진입했다. 아울러 오 후보가 서울시장 재직 경험이 있는 만큼 정책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오 후보의 정책과 지지율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명동 상가에서 “거대 정당에 바탕을 둔 후보의 지지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일반 시민은 과거 서울시를 운영해온 사람이 낫겠다고 생각해서 우리 당 경선에서도 오 후보로 확정됐고, 내가 볼 때 야당 단일 후보도 오 후보로 확정될 것이라고 확실히 말씀드린다”고 쐐기를 박았다. 국민의힘 관계자도 “1년밖에 안 남은 서울시장 자리라서 오 후보처럼 실현 가능한 공약이 결국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라며 “무엇보다 LH 사태가 불거지면서 오 후보의 부동산 성과에 대한 재평가도 탄력을 받는 상황”이라고 긍정했다.



그러나 안 후보 측도 정책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안 후보가 자신을 “의사, 정보기술(IT) 전문가, 벤처기업 경영자 출신”이라고 소개하면서 체계적인 정책을 내세우는 전략을 썼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시청 방문 후 기자들에게 비전 발표회 제안에 대해 “야권 후보들이 이런 계획을 갖고 있다고 국민에게 알리는 좋은 기회”라며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어 “누가 먼저 (제안)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면서도 “비전 발표회는 사실 금태섭 전 의원과 토론회를 시작하면서 저희가 지속적으로 제안했던 내용”이라며 오 후보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서울시청 내 시민건강국을 방문, 서울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권욱 기자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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