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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보건부 "어린이·청소년에 화이자 백신 접종…심각한 부작용 없어"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어린이들이 심각한 부작용을 겪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성인 위주로 이뤄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어린이에게까지 확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는 12~16세 어린이 및 청소년에게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백신 태스크포스(TF)의 보아즈 레브 본부장은 "지금까지 약 600명의 어린이들에게 백신을 접종했다"며 "심각한 부작용은 보지 못했으며, 심지어 마이너한 부작용도 거의 없었다. 이는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보건부는 이를 근거로 코로나19에 취약한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청소년의 경우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권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은 안전성을 이유로 성인만을 대상으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만 16세 이상을, 모더나 백신과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만 18세부터 접종이 허용된다. 다만 화이자는 12~15세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5~11세 대상의 연구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옥스퍼드대는 6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가디언은 이 연구는 몇 달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각국 정부가 성인을 대상으로 빠르게 백신 접종을 진행하는 가운데, 이번 이스라엘의 어린이 대상 백신 접종이 다른 국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현재 이스라엘의 경우 국민 절반 이상이 최소 1차 접종을 마쳤으며, 정부는 몇 주 내에 인구의 약 60%가 접종을 마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통상 60%는 집단면역을 달성하기에 충분한 수치로 여겨진다. 다만 최근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인구의 약 90%가 면역력을 가져야 집단면역이 가능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경우 인구 900만명 중 4분의 1가량이 16세 이하인 이스라엘이 집단면역을 달성하려면 청소년의 백신 접종도 필수적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4월 초까지 성인 대상 백신 접종을 마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그 이후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백신이 도착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4~5월에 당국이 (어린이 대상으로) 승인할 것으로 보이며, 이후 즉시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어린이 백신 접종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먼저 부모나 보호자가 자녀의 백신 접종을 동의할 가능성이 낮다. 앞서 이스라엘에서 시행된 한 여론조사에서 부모의 41%만이 자녀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부모의 29%는 6~15세 자녀에게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으며, 30%도 자녀의 백신 접종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한 바 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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