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올해 한반도에 탄도미사일 방어를 위한 ‘두 가지 요소’를 추가 배치한다는 계획을 밝혀 주목된다.
미 국방부의 ‘국방뉴스(DOD News)’와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0일(현지시간)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미 미사일방어청(MDA)이 총 세 가지 능력을 개발 중이고 하나는 이미 한국에 배치됐으며 나머지 두 가지도 올해 전개돼 탄도미사일 방어역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세 가지 능력이 어떤 것인지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다만 맥락상 이미 배치됐다는 한 가지는 경북 성주에 임시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와 함께 “어떤 동맹이든 어려움이 있으며, 철통같은 한미동맹도 예외는 아니다”면서 “한 가지 사례로 한국 내 훈련장과 영공의 접근 제한이 준비태세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현재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21-1 CCPT)이 진행 중인 가운데 ‘훈련 제약’의 어려움을 우회적으로 토로한 셈이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전에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이뤄지는 연합훈련에 불만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문제와 관련 한국 국방부는 야외기동훈련은 연중 분산해 실시 중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야외기동훈련은 특정기간에 집중하지 않고 연중 분산해서 균형되게 실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17일 한국에 오는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방한 기간 중 비무장지대나 주한미군 지휘소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 일정은 미국 선발대가 곧 입국해 조율한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