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지 4년이 된 10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제는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탄핵 선고일을 맞아 개혁의 초심으로 돌아가 촛불개혁의 대장정에 언제나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4년 전 오늘, 온 국민과 함께 가슴 졸이며 헌법재판소의 결정문 낭독 장면을 TV 생방송으로 지켜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은 "국정농단과 헌정유린을 일삼던 현직 대통령을 탄핵한 것은 오롯이 촛불시민의 힘이었다"고 강조한 뒤 "당시 궁지에 몰린 청와대가 던진 대통령 자진사퇴와 총리직 제안에 정치권이 여야 할 것 없이 오락가락, 좌고우면할 때 제1야당 대표로서 이를 뚫고 한 걸음 더 전진했던 일은 지금 생각만 해도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지난날을 떠올렸다.
추 전 장관은 이어 "누구는 추미애의 고집이라 하고, 누구는 추미애의 뚝심이라 했다"며 "뭐라 하든 상관없다"고도 적었다.
아울러 추 전 장관은 "위기의 시기, 흔들리지 않고 시민의 뜻을 받드는 것은 말로만 위대한 국민이 아니라 진심으로 국민의 뜻을 위대하게 이뤄내는 일"이라면서 "정치가 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순간 정치는 그저 사익추구의 수단이 되어 버린다"고 상황을 짚었다.
여기에 덧붙여 추 전 장관은 "4년이 지난 오늘, 문재인 정부의 개혁은 줄기차게 이뤄져 왔고 사회 곳곳에서 많은 개혁의 성과를 이뤄냈다"며 "그리고 우리는 여전히 촛불시민과 함께 개혁의 대장정에 서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추 전 장관은 "때론 개혁이 너무 빠르다며 타박하는 사람도 있고, 거칠다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어떤 개혁이든 저항하는 사람과 세력이 있기 마련이라 시끄러울 수밖에 없다"고 썼다.
추 전 장관은 이어서 "개혁은 영원하고 저항은 일시적이다. 그것이 변함없는 역사의 교훈이며 인류 진보의 내력"이라며 "촛불민주정부의 개혁, 국민이 보시기에 아직 많이 부족하다. 우리는 더 많은 개혁, 더 깊은 개혁을 바라는 촛불시민의 뜻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제는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탄핵 선고일을 맞아 개혁의 초심으로 돌아가 촛불개혁의 대장정에 언제나 함께 하겠다"면서 글을 마무리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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